코로나 탓에 쇼팽 이어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도 1년 연기

Է:2020-05-07 10:38
:2020-05-07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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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유수 콩쿠르 줄줄이 연기…한국 클래식계 유망주들 ‘아쉬움’

홈페이지 캡처

쇼팽 콩쿠르에 이어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까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1년 연기를 결정했다. 유럽 각지의 주요 콩쿠르들이 줄줄이 연기되면서 ‘제2의 조성진’을 꿈꾸는 한국 클래식 유망주들의 세계 진출도 브레이크가 걸리게 됐다.

외신에 따르면 벨기에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주최 측은 6일(현지시간) 올해 피아노 부문을 내년으로 연기했다. 1951년부터 매년 5월 개최되는 이 콩쿠르는 바이올린·피아노·첼로·성악 4개 부문이 번갈아 가며 열린다. 이번 결정에 따라 각 부문의 일정도 1년씩 연기된다. 이에 따라 첼로 부문은 2022년, 성악 부문은 2023년, 바이올린 부문은 2024년 개최된다. 주최 측은 2025년 피아노 경연까지 후보자들의 나이 기준도 1년씩 늘리기로 했다.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는 폴란드 쇼팽 콩쿠르, 러시아 차이콥스키 콩쿠르와 함께 ‘세계 3대 콩쿠르’로 평가받는다. 당초 5월 4~30일 열릴 예정이던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는 지난 3월 “코로나19 확산이 지속되는 상황을 고려해 올해 피아노 부문 콩쿠르를 열지 못하게 됐다”며 “대회 연기를 검토 중이며 결정이 나는 대로 추후 공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1년 연기된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피아노 부문은 내년 5월 3~29일 치러진다.

국제 콩쿠르는 클래식 세계 변방이었던 한국의 젊은 음악인들이 세계 무대로 나가는 디딤돌 역할을 해 왔다. 2015년 10월 쇼팽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 우승을 거머쥐며 세계적인 스타덤에 오른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대표적이다. 그런데 속속 콩쿠르 연기가 발표되면서 연주자들과 클래식 애호가들의 한숨도 깊어지고 있다.

지난 4일에는 쇼팽 콩쿠르가 1년 연기를 발표했다. 4월 열릴 예정이던 예선을 9월로 한차례 늦췄으나, 감염증 여파가 장기화하자 예선과 10월 본선을 아예 미룬 것이다. 당시 표트르 글린스키 폴란드 문화부 장관은 “쇼팽 콩쿠르 연기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올해 가을까지 집회가 금지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고려한 결정”이라며 “청중 없는 경쟁이 의미가 없다는 점에 대해서는 모두가 동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행히 4년 주기로 열리는 차이콥스키 콩쿠르만큼은 지난해 열렸기에 비교적 코로나19 영향권에는 떨어져 있지만, 유럽 각지에서 열리는 다른 콩쿠르들은 상황이 여의치 않다. 원래 3월 개최될 예정이었던 리스트 피아노 콩쿠르는 6월로 미뤘지만 현재로서는 불안한 상태다. 또 루빈스타인 피아노 콩쿠르도 5월 개최를 취소하고 일정 논의에 들어갔다.

강경루 기자 ro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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