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P 대응사격은 사단장 지시…사격은 10분, 경고방송은 20분

Է:2020-05-06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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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비무장지대(DMZ) 내 우리 군 감시초소(GP) 총격 사건 당시 군의 대응 사격은 사단장(소장) 지시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대응 사격까지는 10여분이 걸린 것으로 조사됐다.


6일 국민일보 취재 내용을 종합하면 지난 3일 오전 7시41분쯤 총성이 울리자 GP 소초장(중위)은 지휘계통에 따라 총격 상황을 상급 부대에 보고했다. 사단장은 당시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우선 대응 사격 명령을 내렸다. 우리 군 GP는 1차로 K-3 기관총(5.56㎜)으로 대응 사격했다. 북한군이 14.5㎜ 고사총을 사격한 정황을 고려해 2차 사격 때는 유사한 구경인 K-6 기관총(12.7㎜)으로 대응했다. 대응 사격까지는 모두 합쳐 10여분이 소요됐다. 이어진 경고 방송까지는 20여분이 걸렸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군의 조치가 북한군의 도발에 대한 군 지침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군의 최전방 교전 지침은 현장 지휘관의 ‘선(先)조치 후(後)보고’ 방식이다. 현장 판단에 따라 즉각 응사하는 게 원칙이라는 것이다. 합동참모본부는 지난 3일 브리핑에서 “현장 지휘관 판단 하에 10여발씩 2회 경고 사격을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당시에는 GP 소초장이 현장 지휘관으로서 대응 사격 판단을 한 것으로 인식됐다. 다만 합참은 중위 계급인 소초장은 ‘지휘자’에 불과하며 현장 부대를 지휘하는 사단장급 등이 지휘관에 포함된다고 본다. 합참 관계자는 “현장에서는 조치가 적절하게 이뤄졌다고 보인다”고 평가했다.

또 대응 사격이 즉각적으로 이뤄지지 않고 10여분이 걸린 데 대한 우려도 있다. 대응이 너무 늦은 것 아니냐는 얘기다. 다만 군 당국은 과거 사례와 비교하면 상당히 신속하게 대응한 것이라는 입장이다. 2014년 북한이 대북 전단을 향해 고사총을 발사했을 당시에는 우리 군의 대응 사격까지 1시간45분이 걸린 적이 있다. 군 관계자는 “안개가 짙은 상황에서는 타격 원점을 확인하는 데 시간이 걸린다”며 “상부 보고까지 이뤄진 상황에서 대응에 10여분이 걸린 것은 결코 늦은 게 아니다”고 해명했다.

문동성 기자 theMo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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