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문 대통령, 개각 전혀 고려 안한다” 공개 반박

Է:2020-05-06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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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내각과 참모진 교체를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청와대가 6일 밝혔다. 4·15 총선 이후 일각에서 제기돼왔던 개각설을 청와대가 공개적으로 반박한 것은 이례적이다. 코로나19에 범정부적으로 총력 대응하는 상황에서 개각설이 자칫 공직사회를 흔들 수 있다는 판단 때문으로 해석된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개각설이 끊이지 않는 것에 대해 “결론적으로 문 대통령은 현재 개각을 전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한 언론이 다음 달 국방부 장관 교체를 포함한 중폭 개각이 유력하다고 보도하자 청와대가 곧바로 대변인 명의로 공개 반박한 것이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현재’ 검토를 안 한다는 것이 아니라 ‘전혀’ 검토하지 않고 있다는 데 방점이 있다. 일반적으로 오늘부터 검토한다고 해도 개각은 두 달 걸린다”며 “내달 개각이 이뤄질 가능성은 전혀 없다는 뜻으로 보면 된다”고 했다.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과 외교·안보라인 등 참모진 교체도 전혀 없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청와대가 총선 이후에 개각이나 청와대 개편을 할 것이라고 밝힌 바가 전혀 없다”며 “하겠다고 한 적이 없는데 안 하는 이유를 설명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동안 여권에서는 총선 이후 문 대통령이 개각과 청와대 개편을 단행할 것이라는 관측이 이어졌다. 대통령 임기가 2년 정도 남았으니 3기 내각을 통해 집권 후반기를 끌고갈 것이라는 전망이었다. 특히 내각 원년 멤버인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최근 잇단 군 기강 해이 사태로 구설에 오른 정경두 국방부 장관 등이 주요 교체 대상으로 거론돼 왔다.

강 장관과 정 장관이 교체된다면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등 청와대 외교·안보라인까지 연쇄적으로 전면 개편될 것이라는 관측이 끊이지 않았다. 총선에서 낙선한 중진 의원들이 청와대 참모로 입성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다. 하지만 문 대통령은 애초부터 개각에 큰 뜻이 없었다는 것이 청와대의 설명이다.

청와대가 개각설을 공개 반박한 것은 인사 문제로 공직사회 분위기가 자칫 어수선해질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앞서 문 대통령은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사의설이 불거졌을 때 이례적으로 “경제부총리가 사령탑”이라며 재신임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여권 고위 관계자는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코로나19가 현재 진행 중이기 때문에 ‘전쟁 중에 장수를 바꾸지 않는다’는 대통령의 뜻이 확고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임성수 기자 joyls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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