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 바람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방역당국이 “수시로 창문을 열고 환기 시키면 괜찮다”는 입장을 내놨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6일 정례브리핑에서 “하절기 들어서 에어컨을 많이 설치하는데, 중국 연구에 의하면 에어컨 바람의 환류 때문에 비말(침방울)이 확산돼서 비말 전파가 좀 더 멀리까지 이뤄질 수 있지 않느냐라는 문제가 제기된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는 “아직 많은 연구나 실험이 진행된 상태는 아니고 가능성이 있다고 제기된 상황”이라며 “(방역당국은) 에어컨을 사용하더라도 수시로 창문을 통해서 환기를 같이 시키면서 사용하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계속 전문가들 의견을 모아서 에어컨을 사용할 때 주의사항들을 좀 더 정교하게 만들어서 안내해 드리겠다”며 “현재까지 저희의 판단은 환기를 자주 시키면서 에어컨을 사용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본부장은 중국 연구에서 언급된 사례도 자연 환기가 이뤄지지 않은 환경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 연구도 하나의 식당 사례를 분석한 것인데 창문이 없어서 환기를 시키지는 않은 것을 보고됐다”며 “에어컨을 쓰더라도 충분히 자주 환기를 시켜서 (전파를) 예방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공기청정기를 사용할 때도 필터가 오염되면 코로나19가 전파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선 “공기청정기 사용도 제한하는 게 좋지 않겠느냐는 의견이 있는데, 좀 더 정리해서 말씀을 드리겠다”고 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