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재개 순탄할까…의료진 “감염 누가 책임지나” 반발

Է:2020-05-06 13:54
:2020-05-06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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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정부, 다음주 중 선수·감독·의료진 상대로 설득 작업

AFP연합뉴스

다음달 초를 목표로 추진 중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재개안이 이번에는 각 구단 의료진의 반발에 부딪혔다. EPL 사무국이 제시한 방역 가이드라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발생 시 책임 소재조차 명확히 하지 않는다는 비판이다. 영국 정부와 EPL 사무국은 다음주 중 각 구단 선수와 감독, 의료진을 상대로 설득에 들어갈 전망이다.

스포츠전문매체 디애슬렌틱은 프리미어리그 의사협회(PLDG)가 지난 4일(현지시간) EPL 사무국 측에 즉시 답변을 요구하는 10개 부문 100개 질문과 우려사항을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EPL 측에서 추진 중인 리그 재개안 ‘프로젝트 리스타트(Project Restart)’에 따라 지난주 방역 관련한 가이드라인이 배포된 데 따른 반응이다.

의료진은 EPL이 발표한 가이드라인이 여전히 위험하다고 경계했다. 서한에서 이들은 “여전히 죽음을 초래할 가능성이 남아있는 가이드라인을 우리가 어떻게 승인(approval)할 수 있나”라고 물었다. 또한 “의료진 개인에게 구단 선수와 직원들을 안심시키라는 압력이 강하게 가해진다”면서 “우리조차 사안을 확실하게 파악할 수 없는 상황에 선수·직원들에게 정책에 동의하라고 설득하는 게 옳은가”라고 캐물었다.

이들은 감염이 발생할 시 책임은 누구에게 있는지 물으며 “책임이 구단에 있다면 그런 중요한 (구단의) 정책 변화를 이처럼 짧은 시간 안에 기대하는 게 이성적인 일인가”라고 질타했다. 만일 현재 재개안이 그대로 추진된다면 각 구단은 당장 18일부터 훈련을 시작해야 한다. 리그 개막까지는 약 한 달밖에 남지 않았다.

EPL 측이 발표한 가이드라인은 ‘중요한(essential)’ 경우 이외에는 의료진이 선수를 직접 치료하지 못하게 규정하고 있다. 추가 감염 가능성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PLDG는 “중요한 경우라는 걸 정의해달라”며 “한참 남은 리그 진행 기간 동안 선수들에게 알아서 치료하라고 할 수는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외에도 일부 구단이 이미 가이드라인을 무시하고 있다는 소문에도 답해달라는 요구도 있었다.

EPL 사무국은 이들을 상대로 설득 작업에 돌입한다. 일간 더타임스는 EPL 사무국과 영국 정부 의료전문가들이 다음주 중 회의를 열어 구단 의료진들을 상대로 프리젠테이션을 한다고 이날 보도했다. 이 자리에는 리그 재개안에 불안감을 드러내 온 선수협회(PFA)와 감독협회(LMA) 대표도 자리한다. 영국 정부는 이에 앞서 각 프로스포츠계와 정부 실무진 회의를 열어 공동 지침을 정하고 EPL 20개 구단의 동의를 받는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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