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휴관했던 세종문화회관 등 서울시 문화·체육시설이 재개관한다. 반면 방역 및 확진자 관리가 어려운 도심 집회와 대규모 야외 행사는 여전히 금지된다.
서울시는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생활 속 거리두기’로 완화한 것에 따라 담당 공공시설을 재개관한다고 6일 밝혔다. 문화·체육시설 위주로 단계·제한적 개방한다.
문화시설에는 사전예약제와 시간제한제, 참여인원 제한제 등이 적용된다. 서울역사박물관과 서울시립미술관 등 박물관·미술관의 경우 관람객은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시스템을 통해 선착순 온라인 접수하도록 한다. 시설 규모에 따라 입장 관람객은 10명에서 100명 이하로, 관람 시간은 2시간 안으로 제한한다.
서울도서관은 온라인 예약대출 서비스를 운영한다. 오는 26일부터는 자료실을 개방해 대출 및 반납 서비스를 재개한다. 다음 달부터는 열람실도 개방하되 전체 좌석의 50%만 이용할 수 있도록 한정할 계획이다. 세종문화회관과 남산예술센터, 돈의문박물관 등 공연장은 전체 좌석의 30%만 개방한다.
실내체육시설의 경우, 목동 빙상장이 우선 개방된다. 체육시설 대관 신청도 재개돼 오는 7월부터는 대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오는 11일에는 잠실수영장이 다시 문을 열고 소규모 강습 프로그램부터 재개한다.
우리동네키움센터와 지역아동센터 등 초등돌봄시설은 초등학교 1~2학년 개학에 맞춰 오는 20일 이후 개원할 계획이다. 면역력이 약한 만 2세미만의 영아들도 이용하고 있는 어린이집의 경우에는 보육수요, 방역상황을 고려해 개원 시기를 추후 결정할 예정이다.
복지시설의 경우 종합사회복지관과 어르신 주야간보호시설, 장애인 직업재활시설, 장애인 주간보호시설이 오는 11일부터 소규모 비접촉성 프로그램 중심으로 운영된다. 단 감염에 취약한 노인 다수가 이용하는 노인종합복지관과 경로당은 감영병 추이를 고려해 추후 개관시기를 정한다.
불특성 다수가 참여하는 도심집회와 시위, 대규모 야외 행사는 이전처럼 금지된다. 서울시는 “도심집회는 밀집·밀착돼 집단감염 위험도가 높고, 확진자 발생 시 감염경로 파악이 어려워 당분간 금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야외행사의 경우 “5월 소규모 행사부터 단계적으로 허용할 계획”이라고 했다.
아울러 서울시는 한국야구위원회(KBO)와 대책을 마련해 빠른 시일 내 프로야구 관중 입장을 허용키로 했다. 프로야구는 지난 5일 무관중 경기로 개막했다.
한편 박원순 서울시장은 기독교·천주교계 대표들을 만나 ‘생활 속 거리두기’ 전환 뒤에도 이전처럼 7대 감염예방수칙을 준수해 달라고 요청했다.
오주환 기자 joh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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