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계청이 가수 겸 배우 비의 노래 ‘깡’ 뮤직비디오(뮤비) 영상에 달았던 댓글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사과문을 게재했다.
통계청은 5일 공식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에 “통계청 유튜브 담당자”라고 밝히면서 “국민들과 스스럼없이 소통하고자 가수 비 뮤직비디오에 댓글을 쓰면서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지 못한 점 사과한다”고 밝혔다.

통계청은 “높은 영상 조회수를 ubd조회수와 같이 언급한 점 깊이 반성한다”면서 “부정적 의도로 언급한 것은 아니지만 심려 끼쳐 죄송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과 가까이 소통하려는 마음이 앞서 국민들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끝으로 “앞으로는 국민들의 마음을 더 잘 이해하고 헤아리겠다”며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앞서 통계청은 지난 1일 ‘깡’ 뮤비 영상에 “통계청에서 깡조사 나왔다”면서 ‘깡’의 유튜브 조회수를 적은 뒤 이를 ‘UBD’로 환산한 조회수도 적었다.
UBD란 과거 비가 출연한 영화 ‘자전차왕 엄복동’에서 비가 맡은 역할인 ‘엄복동’의 이니셜이다. 이 영화는 누적 관객수 17만명을 기록해 흥행에 실패했다. ‘자전차왕 엄복동’의 손익분기점이 약 400만명인 것을 고려하면 17만명은 상당히 저조한 기록인 것이다.
당시 네티즌들은 ‘자전차왕 엄복동’의 흥행 실패에 빗대어 1UBD(17만명)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영화 관객 수를 세는 단위로 사용했다.
통계청은 ‘자전차왕 엄복동’이 저조한 흥행 기록을 세운 것에 비해 ‘깡’이 최근 폭발적인 인기를 얻자 “통계청에서 깡조사 나왔다”며 유머성 댓글을 단 것으로 보인다.
네티즌들은 통계청이 남긴 댓글에 “조롱하냐” “경솔하다” “비에게도 실례다”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 바 있다.

한편 통계청이 직접 댓글을 단 뮤비 ‘깡’은 힙합 장르의 하나인 일렉트로닉 트랩 비트 곡으로 2017년 발매됐다.
발매 당시 비는 기자회견에서 “심사숙고해 만든 곡”이라면서 “홍대 신인 작곡가들에게 ‘나답지 않은 곡을 만들어 달라’고 요구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유튜브에서 ‘깡’이 재조명되면서 유명 유튜버들은 “1일1깡 챌린지” “깡 커버영상” 등의 제목으로 ‘깡’ 안무 영상을 올리기 시작했다.
김유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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