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평양 순안국제공항 인근에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확장과 관련된 것으로 추정되는 신규 시설을 짓고 있다고 미국의 북한 전문 사이트 ‘분단을 넘어’(BEYOND PARALLEL)가 5일(현지시간) 공개했다.
이날 ‘분단을 넘어’ 사이트에 게시된 ‘신리 탄도미사일 지원시설’이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공항 인근 신리에 건설되는 이들 시설 중 층고가 높은 건물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화성-15와 북한의 모든 탄도미사일을 수용할 만큼 규모가 크다.
또 옆에는 거대한 지하시설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지하시설 역시 북한의 탄도미사일과 관련 발사대 등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다. 철로 터미널, 주택단지 등도 함께 위치해있으며 주거단지를 제외하면 3개의 건물과 지하시설, 철로 터미널을 포함해 약 44만2300㎡를 아우른다. 시설들은 모두 폭 9~10m 도로로 연결돼 있다.
북한은 순안공항 남서쪽, 그리고 평양 북서쪽으로 약 17km 떨어진 곳에 위치해있으며 2016년 중반 이후 건설하기 시작했다. 공사가 현재 속도를 유지한다면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는 가동 준비가 될 것이라고 추측됐다.
‘분단을 넘어’는 “탄도미사일 작전을 지원하기 위해 설계된 것 같다”고 평가했다. 다만 이들 시설의 정확한 기능은 분명하지 않다고 밝혔다.
이영미 기자 yml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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