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성애자의 살해 위협에도 끝까지 딸을 지켜낸 영국 엄마 이야기가 화제다. 법원은 이 소아성애자에게 징역 6년을 선고했다.
데일리메일 등 영국 매체는 지난 4일(현지시간) “용기 있는 엄마는 어린 딸이 타고 있는 차를 훔치려고 하고 뜻대로 되지 않자 칼을 휘두른 소아성애자 던컨 존슨(41)과 싸웠다. 던컨은 붙잡혀 징역 6년을 선고받았다”고 보도했다.
사건은 지난달 15일 오전 11시30분 영국 리버풀 월턴에서 일어났다. 던컨은 아스다(Asda) 가게에서 나탈리의 뒷덜미를 붙잡은 채 목을 졸랐다. 이어 자동차 열쇠와 핸드백을 요구했다. 협박을 당하는 상황에서도 나탈리는 자동차 열쇠를 주지 않았다. 차에는 7살짜리 딸이 타고 있어서였다. 자동차 열쇠를 주면 던컨이 딸을 납치할 것이라고 생각한 것이다.
던컨은 욕설을 퍼부으면서 죽여버리겠다고 위협했다. 나탈리가 던컨의 손에서 벗어나려 하자, 흉기를 휘둘러 코트를 찢기도 했다. 목숨이 위험한 상황이지만 나탈리는 끝내 자동차 열쇠를 뺏기지 않았다.
뜻대로 되지 않자 던컨은 달아났지만, 근처에 있던 남성 두 명이 그를 추적했다. 이 남성들은 몸싸움 끝에 던컨을 제압했고, 곧이어 출동한 경찰이 던컨을 체포했다.
던컨은 경찰 조사에서 남성들이 막대기로 자신을 때렸다고 거짓말을 하기도 했다. 수사 끝에 던컨은 강도 미수와 흉기 소지 혐의를 인정했다.
알고 보니 던컨은 끔찍한 소아성애자였다. 과거에 범죄를 128번이나 저질렀고, 유죄 판결을 30번 받았다. 숲에서 어린 소녀를 성폭행한 적도 있었다. 2015년 소녀들에게 음란 동영상을 시청하게 하고, 성행위를 강요한 적도 있었다.
루이스 브랜든 판사는 최근 열린 재판에서 “나탈리는 정말로 용감했다. 나탈리의 용기 있는 행동은 그날 당신이 보여줬던 수치스럽고 충격적인 행동과 대조를 이룬다”며 던컨에게 징역 6년을 선고했다. 루이스 판사는 던컨을 붙잡은 용기 있는 시민들에게 감사를 전하기도 했다.
박준규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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