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애와 박해준의 격정적인 키스신이 방영된 JTBC 드라마 ‘부부의 세계’가 역대 최고 시청률을 달성했다.
3일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2일 방송된 부부의 세계 12회 시청률은 전국 24.3%와 수도권 기준 26.7%를 기록했다. 매회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가는 부부의 세계는 JTBC 역대 드라마 시청률뿐만 아니라 비지상파 최고 시청률이라는 타이틀까지 손에 거머쥐었다.
이날 방송에서는 박인규(이학주)의 죽음으로 위기에 몰린 지선우(김희애)와 이태오(박해준)에게 커다란 변곡점이 찾아왔다. 관계의 끈을 놓지 못하고 벼랑 끝으로 서로를 내몰았던 지선우와 이태오의 격정적인 키스는 거센 파장을 불러왔다.
민현서(심은우)의 신고로 위기에 빠진 이태오를 구한 건 여다경(한소희), 여병규(이경영)도 아닌 지선우였다. 여병규에게 이태오의 안위 따위는 안중에 없었다. 이태오는 알리바이를 입증하지 못하면 박인규 살해 용의자로 몰릴 것이 분명했다. 여다경과 여병규는 연락이 닿지 않았고 누구 하나 도움 청할 곳도 없기 때문에 이태오는 불안에 떨어야만 했다. 하지만 이때 지선우가 나타났다.
지선우는 민현서가 준 이태오의 결혼반지를 증거로 박인규가 죽던 시간 이태오와 함께 있었다고 거짓 진술을 했다. 지선우의 결정적인 증언으로 사고는 자살로 종결됐지만 이로 인해 뒤틀린 관계들은 깊은 나락으로 빠지기 시작했다.
박인규의 죽음을 기점으로 지선우와 이태오의 관계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부부라는 관계가 끊어진 이후에도 두 사람은 남겨진 감정들을 해소하지 못했다.
이태오는 지선우를 찾아가 “왜 나를 위해서 그런 알리바이를 대줬냐”며 “실은 이렇게 내가 돌아와주길 기다렸던 거 아니냐. 준영이 핑계대면서 떠나지 않은 것도 그런 이유에서고”라고 말한다. 그 말에 폭주한 지선우가 이태오의 뺨을 때리고, 한 대 더 때리려고 하자 이태오는 지선우의 팔을 잡고 끌어서 키스했다.
이처럼 예상할 수 없는 이들의 관계는 시청자들의 마음을 흔들고 드라마가 끝나는 순간까지 손에 땀을 쥐게 만들었다.
유승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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