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는 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체계와 관련 “정부는 국민께 약속드린 대로 6일부터는 ‘생활 속 거리두기’(생활방역)를 이행할 수 있게 방역 성과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오늘 회의에서는 생활 속 거리두기 이행을 전제로 다음 주부터 박물관과 미술관 등 공공 실내 분산시설의 운영 재개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시간당 입장 인원이 제한되고 관람 중 마스크 착용 등 불편함은 있겠지만 국민께 조금 더 일상을 돌려드리는 조치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문화체육관광부 등 관계 기관과 지방자치단체는 개관 일정을 국민께 미리 알리고 온라인을 통해 사전예약을 받는 등 관람객이 일시에 몰리는 혼란이 없게 유의해 달라”고 말했다.
정부는 코로나19의 지역사회 확산을 막기 위해 3월 21일부터 4주간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해오다가, 지난달 20일 강도를 완화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이달 5일까지 연장했다. 최근 일일 확진자 수가 한 자리 수로 떨어지는 등 코로나19 확산세가 주춤해지면서 이르면 6일부터 생활방역 체제로 전환될 전망이다. 정 총리는 지난달 29일 생활방역위원회에서 “국민이 보여준 높은 방역의식을 감안하면 이제 다음 단계로 나아가도 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생각한다”고 생활방역 전환을 시사한 바 있다.
정 총리는 그러나 방역에 구멍이 뚫려서는 안 된다며 여전히 경각심을 놓아서는 안 된다고 언급했다.
정 총리는 “5월에는 국민께 희망을 드릴 의미 있는 전환을 만들어야 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고용 유지와 경제 회복을 목표로 특단의 대책을 속도감 있게 시행할 예정이지만, 경제 활동의 정상화는 철저한 방역이 뒷받침돼야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자칫 방역에 구멍이 뚫리면 일상과 방역의 병행은 물거품이 되고 말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장 6일간 이어지는 ‘황금 연휴’와 관련해서는 “이번 연휴를 맞아 관광지를 찾는 국민이 대폭 늘었다”며 “현장에서 분투하는 의료진을 생각해 어디에서라고 거리두기를 실천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