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일 만에 지역감염 ‘0’… 연휴 후 5월 중순 괜찮을까

Է:2020-04-30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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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자가 72일 만에 한 명도 발생하지 않았다. 대구에서 31번째 확진자(2월 18일)가 발생한 후 처음이다. 하지만 최장 6일간의 ‘황금연휴’가 시작되면서 5월 중순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 정부는 5월 5일까지로 되어 있는 사회적 거리두기의 종료나 연장 여부를 3일 발표할 예정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30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확진자가 전일 대비 4명 발생해 총 1만765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4명은 모두 해외유입 사례였다. 방대본에 따르면 환자가 감염 가능 기간동안 직접 감염시키는 평균 인원 수를 나타내는 ‘기초감염 재생산지수’는 1 미만이었다. 신천지 신도 중심의 집단 감염이 발생했을 때 이 지수는 최대 5.6이었다.

연휴 첫날인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주요 관광지를 운영하는 개인 및 지방자치단체와 숙박시설, 음식업 등 업소 관계자와 여행객의 방역 노력을 당부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브리핑에서 “숙박업소의 경우 여건에 따라 열화상 카메라 또는 체온계를 비치해 모든 출입자의 발열체크와 증상 유무를 확인해 달라”며 “방문객이 많은 관광지의 음식점·카페는 마스크 착용, 거리 유지 등 기본수칙을 안내하고 소독 등 방역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대본은 각 지자체와 함께 사회적 거리두기 이행 점검을 실시했다. 유흥시설 7000여곳을 포함해 전국 업소 2만3000곳을 점검하고 방역수칙 준수가 미흡한 954곳에 대해 행정지도를 했다.

코로나19 국내 발생 후 전국민이 대거 이동하는 이벤트는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서 대규모 인원이 한꺼번에 투표에 참여한 4·15 총선 때도 방역 당국은 바짝 긴장했다. 다행히 총선 후 2주(잠복기)가 지난 이날까지 총선과 관련한 확진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번 황금연휴 이후로는 최소 잠복기인 5월 13일, 최대 19일까지 상황을 예의주시해야 한다. 권준욱 부본부장은 “코로나19와 관련해서 최장 잠복기는 14일이고, 감염되고 나서 대개 5~6일에 증상이 나타나는 게 가장 빈도가 높다”며 “5월 5일까지 연휴기간에 노출이 있었을 경우 일주일 정도 내에 감염자가 나타날 가능성은 있다“고 내다봤다.

정부는 5월 5일에 사회적 거리두기를 종료할지, 추가 연장할지 결정하기 위해 지난주 방역 상황을 평가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종료되면 좀 더 완화된 수준인 ‘생활 속 거리두기’가 본격 시작된다. 하지만 연휴 여파로 확진자가 다시 늘면 사회적 거리두기는 언제든지 재개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19일 박능후 중대본 1차장은 브리핑에서 “방역관리 상황이 안정적으로 나아질 경우 안전한 범위부터 단계적으로 생활방역을 도입하고 역으로 상황이 나빠지면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화할 가능성도 함께 준비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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