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주빈 일당 6명 더 붙잡았다… 수사 폭 넓히는 경찰

Է:2020-04-27 16:47
ϱ
ũ

박사방·사기 등 조씨 관련 20명째 입건…사회복무요원에게 개인정보 접근권 준 공무원 5명도 추가 입건

텔레그램에 '박사방'을 열고 미성년자를 포함한 여성들을 대상으로 성착취 범죄를 저지른 '박사' 조주빈(25)이 지난달 2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종로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윤성호 기자.


텔레그램 성착취물 사건의 핵심 인물인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5)씨와 공범들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일당 6명을 새로 붙잡았다.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27일 “조씨와 직·간접적으로 관련 있다고 보이는 6명을 특정해 입건했다”고 밝혔다.

앞서 경찰은 박사방을 통한 성착취물 제작·유포 등의 혐의로 조씨 본인을 포함한 14명을 검거해 수사했다. 이번 발표로 경찰의 조사를 받게 된 조씨 관련 인물은 모두 20명으로 늘었다.

이번에 입건된 6명은 조씨의 범행 전반에 각기 다른 식으로 관여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이들 중 일부가 조씨의 박사방 운영을 도운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일부는 조씨의 범죄로 발생한 수익금을 전달한 혐의 등을 받는다. 텔레그램 성범죄 이전에 조씨가 저지른 사기와 관련해 입건된 피의자도 있다.

이들은 모두 남성이며 군인이나 사회복무요원, 공무원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추가로 입건된 6명 모두 조씨와 관련 있지만 모두 박사방 범행에 가담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검찰이 파악해 기소한 조씨의 혐의는 아동청소년 성보호법상 음란물제작·배포·유사성행위·강간·강제추행, 성폭력범죄처벌법상 카메라 등 이용 촬영, 아동복지법상 아동에 대한 음행강요·매개·성희롱, 강요, 협박,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무고, 사기 등 14개에 이른다.

수사당국은 박사방 유료회원을 겨눈 수사망도 좁히고 있다. 일단 경찰은 조씨에게 돈을 보낸 40여명을 박사방 유료회원으로 보고 쫓고 있다. 박사방 유료회원 가입에 사용됐던 가상화폐 지갑 역시 수사 대상이다. 경찰 관계자는 “압수수색을 통해 가상화폐 지갑 30여개를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관련 공무원들과 관련된 수사도 확대했다. 경찰은 피해자 명단을 서울 송파구청 홈페이지에 게시한 2명 외에 조씨의 공범인 사회복무요원에게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알려주고 업무 지시를 내려 피해자들의 개인정보를 열람할 수 있도록 한 공무원 5명을 수사 과정에서 확인해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밖에 경찰은 불법 성착취 관련 영상 1400여건을 삭제했다고 발표했다.

한편 경찰은 조씨의 사기 행각으로 피해를 입은 손석희 JTBC 사장과 윤장현 전 광주시장에 대해서도 직접 조사와 서면 조사를 각각 한 차례씩 마쳤다.

경찰 관계자는 “조씨와 공범들의 진술을 분석해 범행 일시와 피해 금액을 특정하는 중”이라며 “추가적인 피해자 조사 계획은 현재로서는 없다”고 밝혔다.

송경모 기자 ssong@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
Ŭ! ̳?
Ϻ IJ о
õ
Ϻ Ź