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4일부터 3일간 이어져 온 경북 안동 산불이 대부분 잡혔다. 다만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다시 불길이 번질 위험이 있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26일 경북도와 안동시 등에 따르면 이날 정오쯤 안동시 풍천면 인금리 야산의 주불 진화가 완료됐다. 진화율은 95%에 달한다. 전날 긴급 대피했던 주민 1250여명에게는 귀가 조치가 내려졌다.
소방당국은 그러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이날 오후 들어 다시 바람이 불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전날에도 잔불 정리 중 강풍이 불어 불길이 재확산된 바 있다.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으며 주택 4채를 비롯해 가축사육시설과 창고 등 14개동이 불타고 돼지 800여 마리가 폐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축구장 280개 면적에 해당하는 200㏊ 이상의 임야가 이번 산불로 사라진 것으로 파악됐다.
산불로 통행을 제한됐던 중앙고속도로 서안동IC∼남안동IC 16㎞ 구간의 통행이 이날 오전 9시부터 재개됐다. 산불이 소강상태로 접어들면서 차량 소통에 문제가 없어졌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이다. 영업을 중단했던 양방향 안동휴게소도 다시 문을 열었다.
이번 산불은 지난 24일 오후 3시39분쯤 시작됐다. 산림당국은 하루 뒤인 25일 정오쯤 주불을 진화했으나 이날 오후 2시쯤부터 강한 바람을 타고 다시 번졌다. 산림당국과 지자체는 진화가 완료되는 대로 발화 원인에 대해 본격적으로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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