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안전불감증?··여수산단 대형사고 우려 논란

Է:2020-04-26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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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이 여수국가산업단지에 추진 중인 해저터널 전기공급시설 전력구 공사와 관련, 대형사고를 야기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한전이 전기를 공급키 위해 해저터널과 육지를 연결하는 20층 높이의 수직구 설치시 진동과 충격으로 인해 위험물과 고압가스 배관이 터지면서 폭발과 화재 등 대형사고가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26일 여수산단 입주업체 등에 따르면 한국전력 중부건설본부는 2018년 12월부터 여수산단 정전 고장 방지를 위한 전력계통 안정화를 위해 광양 금호동에서 여수산단 월내동 호남화력 부지까지 5.5km에 이르는 해저터널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한전은 공사 과정에서 육지와 지하터널을 연결하기 위해 지난 2월부터 20층 높이의 수직구 3개를 설치하는 기초공사에 들어갔다.

호남화력 부지 내에 설치될 수직구는 지하 63m, 직경 8m이며, 설치 인근에 각종 위험물과 고압가스 배관 80여개가 지나고 있다.

업체들은 배관이 지나는 파이프랙 바로 옆에서 공사를 강행할 경우, 진동과 충격으로 인해 대형사고의 위험이 뒤따를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더구나 한전 측은 업체들의 우려에는 아랑곳 않고 이러한 공사 진행 사실을 최근에야 업체들에 통보하며 비난을 자초했다.

한전은 급기야 지난 21일 여수산단 8개 기업 관계자들과 회의를 열었으며, 업체들은 공사 전면 중단과 60m 이상 이격 거리를 확보해 달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최대한의 이격거리를 확보해야만 대형사고의 위험을 피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업체 한 관계자는 “위험물과 고압가스 배관들이 밀집해 있는 곳에서 수직구가 근접해 있는데도 사전 협의 한번 없이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만약 대형 싱크홀이 발생해 수직구가 무너지면 산단 전체가 불바다가 되는 등 초대형 재난이 일어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다른 업체 관계자는 “여수산단에서 발생하는 작은 사고는 대형사고로 이어질 우려가 불 보듯 뻔하다”면서 “한전이 진행하고 있는 일련의 공사 과정 등의 안이한 행태는 안전불감증에 걸린 공기업이라고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여수=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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