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국가 4절 아세요?”…지성호의 보좌관 면접질문

Է:2020-04-26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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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제비 출신 지성호 당선인, 보좌진 면접 이색질문


“태극기를 그릴 줄 아십니까?” “애국가는 4절까지 부를 수 있나요?”

21대 국회 보좌진 면접에서 후보들에게 이 같은 질문을 던진 당선인이 있다. 북한에서 집 없이 떠돌고 구걸했던 ‘목발짚은 꽃제비’ 출신 지성호 미래한국당 당선인이 주인공이다. 북한 인권운동을 했던 지 당선인은 “북한 주민도 대한민국 국민이다”며 “21대 국회에선 장애인·청년 등 소외된 계층을 챙기고 북한 주민들의 자유를 위해 일하겠다”고 다짐했다.

지 당선인은 26일 국민일보와 전화 인터뷰에서 “보좌진 면접에서 태극기를 실제로 그려보고 애국가를 4절까지 모두 써보게 했다”며 “국내에 있는 탈북민이 몇 명인지도 물어봤다”고 말했다. 지 당선인은 탈북민 문제와 관련한 국제사회와의 협의를 위해 면접자들의 영어 능력과 기본적 한자 능력도 꼼꼼히 챙겼다고 했다.

북한에서 달리는 열차에 다리를 다쳐 장애를 입은 그의 탈북과정은 유독 힘들었다. 북한에서 “남조선은 장애인들을 멸시하고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세뇌교육을 받은지라 대한민국에 가까워져 올수록 그의 심적 부담은 더 커졌다고 한다.

하지만 오히려 정부는 지 당선인이 장애인이라는 이유로 다른 탈북자들보다 두 달 먼저 입국시켜줬다. 지 당선인에게 의족도 지급됐고 정착을 위한 지원금도 받을 수 있었다. 지 당선인은 “꽃제비이자 목발을 짚고 다녔던 내가 대한민국에서 자유를 누리며 받은 것들 덕분에 탈북자이자 장애인이라는 것이 부끄럽지 않았다”며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를 넘어서 세금을 내는 사람이 되겠다고 생각했었다”고 말했다.

지 당선인은 “탈북자 출신 의원이 21대 국회에 들어오는 것을 통일을 위한 투자라고 생각해주길 바란다”며 “탈북자들에게는 북한 주민들도 함께 자유롭게 살 수 있게 하겠다는 사명감이 있다”고 호소했다.

그의 국회 입성과 함께 들어오는 젊은 탈북자 출신 보좌진이 3명이라고 한다. 탈북 후 북한 인권 운동가로 활동하며 이름을 알렸던 그는 장애인과 청년 등 소외된 계층과 북한 인권을 위한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의원실 내에도 탈북자 인권 민원센터를 준비 중이다. 지 당선인은 “나를 의원이 아닌 함께 일하는 심부름꾼으로 국민들이 봐주셨으면 좋겠다”며 “여야와 함께 탈북자들의 성공적인 정착과 통일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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