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이터통신은 현지시각으로 2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전용 열차로 추정되는 기차가 지난 21일과 23일 북한 원산리조트 지역에 정차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내 싱크탱크가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라고 매체는 설명했다.
미국의 북한 전문 분석 사이트 38노스도 최소한 지난 21일 이래 김 위원장의 전용열차로 보이는 기차가 원산 리조트 단지에 있는 역에 정차하고 있는 것으로 포착됐다고 전했다. 38노스는 이날 유고를 둘러싼 갖가지 억측을 낳고 있는 김정은 위원장과 관련, 에어버스 디펜스 & 스페이스가 찍은 위성사진을 통해 이같이 밝히며 전용열차의 존재가 그의 행방을 확인하거나 건강상태를 보여주는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38노스는 원산 지역을 촬영한 위성사진들을 비교해 전용열차가 4월15일에는 현장에 없었지만 4월21일과 4월23일에는 정차한 채 있었다고 덧붙였다. 다만 38노스는 이런 동향이 김정은 위원장이 북한 동부 원산에 머물고 있다는 그간 보도의 신빙성에 무게를 실어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길이 250m에 달하는 전용열차는 일부분이 역사 지붕에 의해 가려져 있지만 김정은 일가만 이용하는 기차역에 분명히 모습을 드러냈다고 38노스는 설명했다.
앞서 통신은 익명의 소식통 2명의 말을 인용해 북한 문제를 다루는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의 한 고위 관리가 이끄는 대표단이 지난 23일 베이징을 출발해 북한으로 향했으며 이 대표단엔 김 위원장의 건강 상태에 대한 조언을 위해 의료 전문가들이 포함됐다고 현지시각으로 24일 보도했다. 이번 파견에 대해 로이터 통신은 “중국 의료진과 관리들의 평양행은 김 위원장의 건강상태를 놓고 엇갈린 소식이 잇따라 나오는 가운데 이뤄진 것”이라 분석했다.
CNN방송이 지난 20일 김 위원장이 수술 후 심각한 위험에 빠진 상태라는 정보를 미국 정부가 주시하고 있다고 보도해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이 불거졌다. 이는 김 위원장이 김일성 주석 생일인 15일 금수산태양궁전 참배에 불참하면서 의혹이 증폭됐다. 이에 대해 한국 정부가 “특이 동향은 없다”고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에 선을 그었고,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도 23일 “CNN 보도는 부정확한 허위 보도로 본다”고 말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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