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정 교육감 “시간이 없다”…또 ‘9월 학기제’ 불지피기

입력:2020-04-21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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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9월 학기제’ 필요성을 거듭 주장하며 공론화를 촉구했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9월 학기제를) 이제 적극적으로 논의해야 한다”며 “시간이 많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 교육감은 “9월 학기제를 제안한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가 몰고 온 상황에서 선택할 수 있는 절대적 기회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학교는 학교대로, 교사는 교사대로, 학생들은 학생들대로 그리고 사회적으로도 거리를 두는 기간이지만 학부모들도 가능한 방법으로 논의를 해보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교육감은 “제안을 하면서 마음에 정말 걸리는 대상은 현재 고3”이라며 걱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러면서 “오는 9월 학기를 새 학기로 한다면 고3은 졸업이 한 학기 늦춰지기 때문에 자신들이 계획한 삶의 일정이 틀어지기 때문에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것이고, 수험생을 둔 학부모들은 그 어려운 긴장 상황을 온 가족이 몇 달 더 견뎌야 한다는 것에 불만이 많다”고 언급했다. 이어 “모두 이해할 수 있는 저항”이라고 공감했다.

그러나 이 교육감은 9월 학기제가 필요하다는 소신을 굽히지 않았다.

이 교육감은 “이번 1학기를 전혀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온라인 수업으로 대체할 수 없다”며 “온라인 수업에 전국적으로 동시 접속이 어려우면 오전·오후로 나눠 진행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행평가 등도 문제”라고 덧붙였다.

또 “현재 상황으로는 5월 중에 학교 문을 열고 ‘정상적인 교육’을 할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며 “사회가 어수선한 가운데 여름 내내 방학도 없이 학교 교육을 한다고 해도 과연 학생들이 집중할 수 있을지가 문제다. 특히 고3에게는 참으로 어려운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교육감은 9월 학기제 논의를 또 한 번 촉구하면서 “아이들의 장래를 위해, 국가와 우리 사회의 미래를 위해 ‘부정적’으로만 보지 말고 ‘적극적’으로 9월 학기 대안을 논의해야 한다. 시간이 많지 않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