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 세계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의료품 품귀 현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프랑스의 한 의료진이 당국이 나눠준 방호복에 분노하는 영상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17일 ‘Mad’라는 이름의 유튜브 채널에는 ‘피티에 살페트리에병원의 새로운 방호복’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하나 올라왔다. 영상에는 “애처롭다. 애도해달라”는 설명이 덧붙여져 있었다.
해당 영상에서 의료진으로 추측되는 남성은 파란 비닐봉지를 손에 들고 “새로운 방호복”이라고 소개한다. 그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이렇게 병원 생각을 한다”고 비꼰 뒤 “웃을 준비하라. 쓰레기봉투처럼 열면 된다. 소매는 없다”며 방호복으로 주어진 파란 봉투를 입는 방법을 직접 시연했다.
봉투에는 머리를 넣는 구멍조차 없었다. 남성은 구멍을 직접 뚫어 머리를 집어넣으며 “이건 쓰레기봉투”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어 “손 넣는 구멍도 없다. 구멍을 뚫어서 팔을 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돼지처럼 쓰레기 봉지를 입고 뛰던 로마인들이 생각난다”며 “봐라. 내 팔은 이렇게 노출돼있다. 원피스가 생겼다”고 말했다.

뒤이어 남성은 이전 것보다 작은 사이즈의 봉투 2개를 보여주며 “이게 소매다. 잘 보라”며 봉투에 양팔을 끼우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는 “시간이 좀 많이 걸린다. 지금 응급실이 아니어서 다행”이라며 “긴급상황이었으면 어떻게 했을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또 “몇 시간 동안 이러고 있어야 한다”며 “수술 시간에도 이렇게 멍청하게 있어야 한다”고 분노했다.
현재 이 영상은 조회수 약 22만5000회, 좋아요 5000여개, 댓글 2200여개 등을 받으며 큰 관심을 끌고 있다. 한 네티즌은 이 영상을 두고 “한국 의사가 이 영상을 보더니 우리나라는 방호복용 비닐을 쓰는데 이건 비닐봉다리를 준 것 같다고 했다”며 “군인들한테 장난감 총 준 거랑 같아 보인다고 하더라”는 평을 남기기도 했다.
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20일 기준 프랑스의 코로나19 확진자는 15만2578명이고 이 가운데 1만9718명이 숨졌다. 사망자는 곧 2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이화랑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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