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대유행하는 미국의 한 요양원에서 집단 사망자가 나왔다고 미 언론들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장소는 뉴저지 북서부 앤도버의 한 요양원으로, 신고를 받고 출동한 현지 경찰이 요양원 내 임시 영안실에서 총 17구의 시신을 발견했다.
본래 시신 4구를 수용할 수 있는 좁은 공간에 17구가 욱여넣어진 채 보관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이 모두 코로나19로 사망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요양원 건물 2개동 중 1개동에서 지난달 31일 이후 3주가 안되는 기간 동안 무려 65명의 노인들이 사망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경찰은 일간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대형 요양원 밖의 창고에 시신들이 쌓여있다는 익명의 제보 전화를 받았다”고 밝혔다.
해당 요양원은 최대 7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시설로 지금까지 68명이 사망했고, 이 중 26명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최근 미국은 고령층이 집중적으로 머무는 요양원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희생자가 잇따르고 있으며, 이번 사건도 같은 맥락에서 벌어진 것으로 현지 언론들은 분석한다.
AP통신은 “코로나 바이러스는 요양원을 중심으로 빠르게 번지고 있다”면서 “뉴저지주 요양원에서만 471명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사건과 관련, 필 머피 뉴저지 주지사는 뉴저지주의 모든 요양원에 대한 실태 파악을 주 검찰총장에게 지시했다.
이성훈 기자 tell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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