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둑 무너지는 건 한순간… 부활절·총선 영향 1~2주 뒤”

Է:2020-04-16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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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대 총선인 지난 15일 서울 여의도 윤중중학교에서 유권자들이 투표를 위해 줄을 서 기다리고 있다. 사진=최현규 기자

방역 당국이 “둑이 무너지는 것은 한순간”이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경계를 늦춰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바이러스 잠복기를 고려했을 때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의 성과는 1~2주가 더 지나야 명확히 알 수 있다는 것이다.

권준욱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16일 정례브리핑에서 “방역 당국의 입장에서는 지금의 여러 가지 방역 대책의 조정, 조절 이런 것들은 상당히 신중하게 진행이 돼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비유를 하자면 둑을 쌓아서 물길을 막는 것은 매우 힘들고 시간이 오래 걸리지만 그 둑이 무너지는 것은 한순간”이라고 했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도 이날 오전 “현재 방역상황을 조망해보면, 확진 환자 수는 하루 30명 이하로 감소했으나 여전히 감염원을 알 수 없는 환자가 발생하고 있어 방역에 대한 긴장을 늦춰서는 안 되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지난달 21일부터 전 국민의 외출 자제와 종교·체육·유흥시설 등의 운영을 제한하는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시하고 있다. 당초 지난 5일에 종료할 예정이었으나 국내 코로나19 상황이 불안정한 점을 고려해 19일까지 연장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16일 민간 전문가 등이 포함된 제2차 생활방역위원회를 열고 생활방역 전환 추진계획을 논의했다.

그러나 경북 예천에서 지역사회 감염으로 일주일간 31명이 확진되는 등 여전히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 최근 부활절과 총선 등 여러 사람이 모이는 행사들이 있었다는 점도 변수다.

권 부본부장은 “최근에 있었던 여러 가지 대중적 코로나19 노출기회와 관련해 여파를 예의주시하면서, 일단 잠복기를 고려할 때 다음 주는 돼야만이 전체적인 방역 측면에서의 평가가 가능할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도 결코 방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김 1총괄조정관도 “어제(15일)의 총선 그리고 지난 주말에 부활절과 같이 여러 가지 행사 등이 있었기 때문에 앞으로도 향후 1~2주간에 걸쳐서 이러한 영향들이 어떻게 나타나는지 등을 신중하게 지켜보고 분석할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정부는 이르면 오는 18일 연장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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