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극우 작가 “일본인, 코로나에 내성” 황당 발언

Է:2020-04-14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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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극우 성향 소설가 햐쿠타 나오키. 비즈니스 저널 캡처

‘위안부 망언’으로 공분을 산 극우 소설가 햐쿠타 나오키가 일본인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내성이 있다는 황당한 발언을 내놓았다. 일본 공영방송 NHK의 경영위원이기도 한 그의 말은 비과학적 믿음에 기반한 선민의식을 드러낸 것이다.

14일 일본 도쿄스포츠에 따르면 햐쿠타 위원은 13일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세계와 일본의 코로나 감염·사망자 수를 보면 일본인은 감염되기 어려운 것 같다”고 시작하는 글을 하나 올렸다.

그는 “다른 나라보다 (일본이) 압도적으로 대책이 늦은데도 불구하고 이 상황이라는 것은 일본인이 (코로나19에) 내성이 있다고 생각해도 좋지 않을까”라며 “추후 미국처럼 감염이 폭발하지 않는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그 가능성은 적지 않을까”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물론 방심은 금물. 안이한 낙관론은 삼가야 한다”고 한발 물러졌지만 “데이터를 제대로 읽는 것도 중요하다. (미국) 뉴욕과 캘리포니아의 감염자 수 차이는 외출금지령을 내린 날이 달라서라고 하던데 그것뿐일까”라고 덧붙였다. 미국의 사례를 들어 일본인이 정부 대응과는 별개로 코로나19에 강할 수 있다는 주장을 은연중에 재차 강조한 셈이다.

천마스크를 쓴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로이터 연합뉴스

햐쿠타 위원은 코로나19 예방에 효과적이라는 BCG 백신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BCG를 접종한 사람은 코로나19에 감염되기 어렵다는 데이터가 있는 것 같다”며 “8번이나 맞은 나는 무적일지도”라고 했다. ‘불주사’로 불리는 BCG 백신은 주로 신생아에 맞히는 결핵 예방주사다. 우리나라도 1962년부터 모든 신생아를 대상으로 접종하고 있다.

SNS에서는 발언의 진위 여부를 떠나 “일본은 단지 운이 좋았던 것뿐이다”라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특히 자신을 의사라고 한 이용자는 “방심으로 이어질 수 있어 그런 발언은 하지 않는게 좋다. (감염자가) 폭발하고 난 뒤에는 되돌릴 수 없기 때문”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하지만 일부는 햐쿠타 위원의 황당무계한 발언에 동조하는 댓글을 달았다. 특히 “일본인의 식생활, 목욕 문화, 공공장소에서 떠들지 않는 등 복합적인 요인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거나 “물수건 습관 등 원래 청결한 일본인”이라는 댓글들이 호응을 받았다. 비과학적인 신념을 근거로 햐쿠타 위원의 말에 환호한 것이다.

햐쿠타 위원은 혐한 표현 등 극우 발언으로 유명한 인사다. 그는 난징대학살은 없었다거나 일본군 위안부는 거짓말이라고 하는 등 역사 왜곡 발언을 서슴지 않아왔다. 최근에는 일본 정부가 전 국민에 천마스크 2장씩을 배포하기로 하자 “바보들의 모임인가”라고 비판해 주목받기도 했다.

박장군 기자 genera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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