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상 초유의 ‘온라인 개학’ 시작한 9일 오전 부산시 내 일부 학교에서는 학생들은 EBS 클래스에 접속해 기다리고 선생님은 접속 불가로 들어가지 못해 애를 먹고 있다. 수업 시간이 됐으나 온라인 교실에 선생님 없이 학생들만 있는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부산지역 일부 선생님들은 온라인 개학을 위해 EBS클래스 등에 미리 접속해 학생들을 기다리고 있었으나 알 수 없는 장애로 접속이 끊어진 뒤 온라인 교실에 들어가지 못 하는 일이 빈번하게 벌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한국교육방송공사(EBS)와 교육부 등은 접속자가 몰리면서 접속이 제대로 안 되는 일시적인 문제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일선 선생님들은 이 같은 문제가 지속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일부 선생님은 자체 제작한 동영상 교육 콘텐츠가 아직 EBS 온라인클래스로 업로드되지 않는 등 서버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부산의 한 중학교 교사 김모(40)씨는 “지난 4~5일 서버 점검을 진행한 뒤 6일부터 다시 열었음에도 300MB짜리 강의 영상이 며칠째 업로드되지 않고 있다”고 했다. 수업 준비를 위해 접속자가 적은 새벽에도 업로드를 시도했지만, 불가능했다고 설명했다.
결국, 한국교육방송공사는 이날 EBS 클래스 내 공지사항에 강의 동영상을 우회해 URL(인터넷상의 파일 주소)로 안내라 하고 공지했다. 유튜브에 영상을 올리고 해당 URL을 학생들에게 전달해 수업 영상을 보도록 한 것. A교사는 “준비 기간이 더 길었으면 좀 더 충실한 원격수업을 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아쉬워했다.
중학교 교사 B씨는 “유튜브로 접속하면 평소 학생들이 즐겨보던 콘텐츠들이 수시로 노출돼 수업 집중력도 떨어질 것”이라며 “9일 온라인 개학은 하지만 안정적인 원격수업은 13일부터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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