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발리 여행을 다녀온 한국인 관광객이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번 확진 판정을 받은 한국인 관광객은 발리를 다녀간 확진자 중 6번째다.
6일 남양주시에 따르면 최근 인도네시아 발리에 여행을 다녀온 25세 남성 A씨(남양주 23번 확진자)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지난달 14일 발리에 입국해 여행한 뒤 같은 달 30일 가루다인도네시아항공을 타고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그는 인천공항에서 검체를 채취한 뒤 대기했으나 음성판정을 받고 귀가했다.
A씨는 이후 인후통과 발열 증상 등 의심 증세가 나타나자 이달 2차 검사를 받았으나 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어 5일 다른 선별진료소에서 3차 검사를 받은 뒤 그제서야 양성 판정이 나왔다. 결국 A씨는 세 차례 검사를 받고서야 확진 판정을 받은 셈이다.
앞서 세종시 43번 확진자(40대 남성), 송파구 21번 확진자(33세 남성), 포항시 50번 확진자(30대 남성), 서울 동작구 26번과 27번 확진자(30대 부부)도 발리에서 입국한 뒤 각각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또한 한국인 관광객들처럼 발리를 다녀간 뒤 자국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사례는 중국, 일본 등에서 수차례 보도됐다.
발리에서는 확진자 수가 10명에서 지난달 30일 하루 만에 19명으로 급증하며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이달 2일부터 외국인 관광객의 입국과 경유를 전면 금지했다.
발리 내부 확진 판정을 받은 코로나19 감염자는 지난 5일 기준으로 총 32명이다. 이 가운데 영국인 여성 관광객과 프랑스인 남성 관광객 등이 사망했다.
유승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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