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렸다가 완치 판정을 받았으나 다시 확진으로 나오는 사례가 잇따라 방역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경북도는 코로나19가 완치됐다가 다시 감염된 사람이 전날 3명 더 나와 모두 8명으로 늘었다고 3일 밝혔다.
A씨(34)는 지난 2월 24일 확진 판정으로 치료를 받아 지난달 20일 완치됐으나 13일 만에 다시 확진으로 드러났다. 2월 25일 검사에서 확진이던 B씨(55·여)는 지난달 12일 완치 판정을 받았으나 3주 만에 다시 양성으로 나왔다. 이들은 완치한 뒤에 생활치료센터에 머물렀으며 생활복지시설 업무에 다시 복귀하기 위해 검사한 결과 양성으로 나타났다.
C씨(27)도 2월 25일 확진에 따라 치료한 뒤 지난달 27일 완치 판정으로 28일부터 집에서 머물다가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한 결과 지난 2일 다시 양성으로 나왔다. 이들에 앞서 경북도내에서는 5명이 완치 후 다시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경산시 보건소 관계자는 “최근 완치판정을 받았다가 다시 감염되는 사례가 잇따르자 심리적인 불안 때문에 재검사를 하기 위해 찾아오는 사람들이 더러 있다”며 “이들 가운데 대부분은 다시 음성판정을 받았다”고 말했다.
지난 2월말 확진판정을 받고 대구지역 종합병원에서 3주 동안 입원 치료한 끝에 완치판정을 받고 퇴원한 J씨(47·여)는 “퇴원 이후에도 미열과 약간의 감기증상이 계속돼 두 번이나 검사를 다시 받았지만 모두 음성이었다”며 “심리적인 불안감 때문에 재검사를 받지 않을 수 없었다”고 불안해했다.
경북도 보건정책과 관계자는 “재확진 판정을 받은 이들이 재발한 것인지, 아니면 다른 요인으로 다시 감염된 것인지 명확하지 않다”며 “역학조사를 하고 있으나 아직 어떤 경로로 다시 양성으로 나왔는지 확인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완치판정을 받고 퇴원한 사람들 가운데 재발을 우려하며 불안해 하는 사람들이 예상보다 많다”며 “이들을 위한 심리치료 프로그램을 가동하는 등 대책마련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안동=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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