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통공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고통을 겪고 있는 지하철 상가 점주들을 위해 고통 분담에 나섰다.
2일 서울시가 발표한 ‘공공재산 임차 소상공인 지원계획’에 따르면 공사는 매출 하락으로 어려움을 호소하는 소기업·소상공인 점주들을 위해 6개월간 임대료를 50% 인하한다.
임대료 50% 인하가 적용되는 기간은 지난 2월부터 오는 7월까지다. 이미 전액 고지된 2~3월 임대료는 4~5월 임대료를 고지하지 않는 식으로 소급 정산하고, 6~7월 임대료는 50%만 고지한다.
지원 대상은 중소기업기본법시행령상 ‘소기업 및 소상공인 매출 기준’에 부합하는 입점 업주다. 연평균 매출액이 소매업은 50억원 이하, 음식점업은 10억원 이하인 사업장이 대상이다. 소상공인에 해당하지 않는 법인사업자가 직영으로 운영하는 상가는 제외된다.
사회적 취약계층이 운영하는 조례시설물도 포함됐다. 다만 소상공인에 해당하지 않는 법인사업자가 직영으로 운영하는 상가는 제외된다.
또한 2~7월 사이 매월 납입기한일까지 임대료를 3회 이상 연체한 업주는 계약 해지 대상이기 때문에, 해당 월 임대료 인하 혜택을 받을 수 없다.
공사는 임대료 인하 적용 시 총 3196개 상가를 대상으로 6개월 간 약 201억원의 임대료가 감면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상범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전국적으로 확산 중인 착한 임대료 운동에 동참하고자 이번 지하철 상가 임대료 인하 계획을 마련했다”며 “공사도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어려운 상황이지만 공기업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다해 시민 여러분과 함께 위기를 극복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유승혁 인턴기자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