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촌구석” “文대통령 교도소” 발언…통합당 망언 논란

Է:2020-03-31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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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제2의 이부망천 발언…대통령에 저주 퍼부은 통합당“

미래통합당 정승연 후보(오른쪽)가 지난 26일 인천 연수구선거관리위원회에서 후보 등록을 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4·15 총선 인천 연수갑에 출마한 정승연 미래통합당 후보가 31일 인천을 “촌구석”이라고 표현해 지역 비하 논란이 일었다. 정 후보는 “‘겸양’의 덕담 차원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고개를 숙였지만 범여권은 ‘제2의 이부망천’ 망언이라며 맹공을 가했다.

정 후보는 이날 자신의 선거사무실에 방문한 유승민 의원에게 “존경하는 유승민 대표께서 인천 촌구석까지 와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면서 인사했다. 이후 인천 비하 발언이라는 지적이 제기되자 그는 촌구석 발언 4시간여 만에 사과했다. 정 후보는 입장문에서 “심려를 끼쳐 드린 연수구 주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특별히 고려하지 않은 ‘인천 촌구석’이라는 언행으로 인해 상처를 받은 여러분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씀을 전한다”고 했다.

정 후보는 “정당 대표를 지낸 유승민 의원 방문에 ‘겸양’의 덕담 차원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옛말에도 집을 찾은 손님에게 ‘누추한 곳을 방문해주어 감사드린다’는 식의 표현이 있듯이 제 고장을 찾아준 손님에게 건넨 미덕 차원의 인사말이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인천은 14년을 살고 있는 저의 고향과도 같은 곳이다. 지역에 대한 무한한 애정과 연수구 주민을 위한 열정 하나만으로 선거 출마를 결심했다”며 “지역에 대한 비하 의식을 가진 사람이 어찌 지역을 대표한다며 출마할 수 있겠나. 제 진심을 오해하지 않길 부탁드린다”고 거듭 사과했다.

앞서 2018년 지방선거 당시 선대위 대변인이던 정태옥 의원은 ‘이부망천’(이혼하면 부천 가고, 망하면 인천으로 간다는 의미) 발언을 했다가 대변인직을 사퇴한 바 있다.

더불어민주당 현근택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제2의 이부망천 발언”이라며 “지난 지방선거에서 인천시민에게 남긴 큰 상처를 또 다시 후벼판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의당 김동균 부대변인도 “어처구니없는 망언”이라며 “이부망천 사태가 얼마나 됐다고 또 다시 인천 비하인가. 이쯤 되면 통합당은 의식의 아주 깊숙한 곳에서부터 인천 지역을 낮잡아보고 있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미래통합당 공식유튜브 ‘오른소리’ 진행자 박창훈씨. 연합뉴스

통합당에선 총선 민심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졌다. 이날 통합당 공식유튜브 ‘오른소리’ 진행자 박창훈씨는 “(문재인 대통령은) 임기 후 교도소에서 친환경 무상급식을 먹이면 된다”고 말했다. 통합당은 논란이 일자 공식 채널에 공개됐던 이 영상을 삭제했다. 현근택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은 “교도소 무상급식 먹이면 된다며 대통령에 저주를 퍼부은 통합당은 공당으로서 최소한의 예의를 지키길 바란다”고 비판했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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