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9일 초대형 방사포 시험사격에 불참한 것을 두고 다양한 관측이 나온다. 곧 실전배치할 정도로 무기의 완성도가 높아져 김 위원장이 굳이 참관할 필요가 없었을 것이라는 분석이 우선 제기된다. 반면 발사 실패를 우려해 김 위원장이 나타나지 않은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30일 노동신문은 전날 동해상으로 날린 발사체가 초대형 방사포라고 보도했다.

북한이 전날 오전 원산 일대에서 쏜 2발은 정점고도 30㎞, 비행거리 230㎞인 것으로 식별됐다. 발사 간격은 20초로 탐지됐다. 노동신문은 “시험사격은 성공적으로 진행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위원 리병철과 당 중앙위 군수공업부 간부들, 장창하 전일호 등 국방과학연구부문 지도간부들이 무기시험을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이 올 들어 진행된 시험발사를 참관하지 않은 것은 처음이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김 위원장이 현지지도를 하지 않아도 될 만큼 초대형 방사포의 완성도가 높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초대형 방사포 실전배치가 임박한 상태여서 최고지도자가 더 이상 직접 현장을 챙길 필요가 없어졌다는 의미다. 북한은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총 7차례에 걸쳐 초대형 방사포 시험발사를 실시했다.

우리 군은 전날 북한이 처음으로 6연장 궤도형 방사포를 발사했다고 했는데, 이에 대한 부담감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이 6연장 궤도형 방사포를 발사한 것은 사실상 처음”이라며 “혹시 모를 시험사격 실패를 염두에 두고 김 위원장이 참관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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