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라인에서 손석희 JTBC 대표이사 사장 등을 거론한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4)이 평소 텔레그램에서 손석희 사장을 자주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주빈은 텔레그램에서 평소에 손 사장을 언급하면서 자신의 영향력을 과시했다고 25일 머니투데이가 보도했다. 자신을 언론계와 정계에 연줄이 있는 현실세계의 거물 사업가로 꾸며내는 데 이용한 것이다. 김웅 기자도 손석희 사장을 언급할 때 함께 이야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보도에 따르면 조주빈은 텔레그램에서 “손석희 사장과 평소 형·동생으로 지낸다” “통화도 자주 한다” “서로 ‘손 선생, 박 사장’이라고 부른다”고 말했다. 박사방 회원들에게는 “손석희 사장과 대화를 나눈 녹음 파일이 있다”고도 했다.
윤장현 전 광주시장도 언급했는데, 윤장현 전 시장의 경우 자신을 통해 손석희 사장에게 어떤 자료를 넘겼다고 주장했다. 조주빈은 “윤장현 전 시장 외에 다른 정치인도 알고 있다”며 실명을 거론하기도 했다. 또 “정치인에게 연줄을 소개해주며 돈을 뜯어냈다”는 발언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과적으로 조주빈이 이날 언급한 세 사람은 모두 자신을 포장하는 과정에서 거짓말의 대상이 된 사람들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 때문에 세 사람에게 “미안하다”는 표현을 한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조주빈은 손석희 전 시장과 윤장현 전 시장, 김웅 기자에게 자신의 일당이 가해를 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세 사람을 각기 다른 사기 사건의 피해자로 조사 중”이라며 “다만 성 착취물 관련 피해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조주빈은 아르바이트 등을 미끼로 피해자들을 유인해 얼굴이 나오는 나체사진을 받아낸 뒤 이를 빌미로 성 착취물을 찍도록 협박하고 인터넷 메신저 텔레그램 ‘박사방’에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현재까지 경찰이 파악한 피해자는 74명, 미성년자는 이 중 16명이다.
▶유튜브 채널 ‘추적단 불꽃’ 가짜뉴스 바로잡습니다
▶[n번방 추적기] 텔레그램에 강간노예들이 있다
▶[n번방 추적기] “신검 받는 중ㅋ” 자기 덫에 걸린 놈
▶[n번방 추적기] 노예는 이렇게 만들어진다
▶[n번방 추적기] ‘약한’ 남성 성착취에 집착한다
▶[n번방 추적기] “우린 포르노 아니다” 싸우는 여성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815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