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집단감염이 우려되는 도내 3만3000여개 학원과 교습소에도 밀접이용제한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예방수칙 위반 종교시설과 PC방·노래방·클럽 등 3대 다중이용시설 이어 세 번째다.
감염관리책임자 지정, 이용자 및 종사자 전원 마스크 착용 등 8개 예방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경기도는 이런 내용을 담은 ‘학원 및 교습소의 사용제한 행정명령 공고’를 경기도보를 통해 공고했다고 25일 밝혔다.
학원은 법률상 10인 이상의 학습자 또는 불특정 다수의 학습자에게 30일 이상 지식, 기술, 예능을 교습하거나 30일 이상 학습장으로 제공되는 시설을 말한다.
경기도에 2만2936개소가 있다.
교습소는 법률상 초·중·고등학교 또는 이에 준하는 학교의 학생, 학교 입학 또는 학력인정을 위한 시험 준비생에게 지식, 기술, 예능을 교습하는 시설로 경기도에 1만155개소가 있다.
이들 3만3091개소 학원과 교습소 시설은 감염관리책임자 지정, 종사자 및 학습자 전원 마스크 착용, 발열·후두통·기침 등 유증상자 출입금지(종사자는 1일 2회 체크), 학습자 명부 작성 및 관리(이름, 연락처, 출입시간 등), 출입자 전원 손소독, 학습자 간 최대한 간격유지에 노력할 것, 주기적 환기와 영업전후 각 1회 소독 및 청소, 문 손잡이·난간 등 특히 손이 자주 닿는 장소 및 물건의 소독 8가지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행정명령 위반 시에는 감염병 예방법에 따라 고발(300만 원 이하 벌금), 위반업체의 전면 집객영업금지, 위반에 따른 확진자 발생 시 조사·검사·치료 등 관련 방역비 전액에 대한 구상권 청구를 하게 된다.
현행 감염병 예방법은 보건복지부 장관 또는 시·도지사가 감염병 예방을 위해 집회나 여러 사람의 집합을 제한하거나 금지할 수 있다.
도는 27일까지 계도기간을 부여하고 이후 각급 학교가 개학하는 다음 달 6일까지 강력 단속에 나설 방침이다.
앞서 지난 18일 PC방·노래방·클럽 등 3대 다중이용업소에 대한 행정명령을 내리면서 이재명 지사는 “도민의 삶을 제한하는 조치를 해야 하는 상황에 이른 점에 대해 경기도 방역책임자로서 큰 책임을 느끼며 깊이 사과드린다”며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 제1 의무인 도지사로써 비난을 감수하고서라도 그 의무를 이행할 수밖에 없는 점에 대해 널리 양해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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