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른 불꽃되어 번지길”…장애 부부가 기부한 마스크와 현금 백만원

Է:2020-03-24 18:14
ϱ
ũ
강원 태백지역 장애 부부의 손편지. 태백시 제공,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되는 가운데 “필요한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었으면 좋겠다”며 마스크와 현금 100만원을 기부한 한 장애 부부의 사연이 전해져 심금을 울리고 있다.

연합뉴스 24일 보도에 따르면 23일 오후 강원 태백시 장성동 행정복지센터에 한 부부가 들어와 사회복지 담당 공무원을 찾았다. 그들은 “마스크가 필요한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었으면 좋겠다”면서 종이가방을 전달하고 떠났다.

종이가방에는 마스크뿐만 아니라 현금 100만원과 정성을 다해 또박또박 쓴 손편지 한 장이 들어있었다고 한다.

편지에는 “장애를 가진 저희 부부가 딸과 아들 두 자녀를 기르며 복된 땅에서 편히 살 수 있는 것은 국민을 위해 몸을 아끼지 않는 관계 기관들과 위험을 무릅쓰고 환자들을 돌보는 의사, 간호사, 자원봉사자 덕분”이라고 쓰여 있었다.

부부는 “가난하게 살면서도 마스크 몇 장과 성금을 내는 아름다운 마음씨를 가진 사람들 덕분이기도 하다”며 “저희 가정도 그 따뜻한 마음을 배우고 베풀어 주신 은혜와 사랑에 조금이라도 보답하고자 가족의 정성을 모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작은 정성이 이웃 사랑의 작은 불씨가 되면 좋겠다”며 “또 다른 불꽃이 되어 번졌으면…”이라고 편지글을 맺었다.

강원 태백지역 장애 부부가 기부한 마스크와 현금. 태백시 제공, 연합뉴스

이들 부부는 장성동 관계자가 확인차 전화를 하자 “집에 찾아오지 말라. 당분간은 동 행정복지센터도 찾아가지 않겠다”며 전화를 끊은 것으로 전해졌다.

정병운 장성동장은 “초등학교 앞 교통정리, 독거노인 돌봄 등 평소에도 도움에 필요한 곳에서 묵묵히 봉사활동을 하는 부부”라며 “코로나19로 모두가 어려운 가운데 따뜻한 마음을 보내주신 부부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화랑 인턴기자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
Ŭ! ̳?
Ϻ IJ о
õ
Ϻ Ź