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에 도쿄올림픽 개최 여부가 불투명해진 가운데 일본 올림픽위원회(JOC) 색다른 방식의 성화 봉송을 논의했다가 보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화 봉송 주자 간 접촉 등을 막기 위해 차에 탄 채로 랜턴을 들고 달리는 방식이다.
일본 아사히신문 등은 24일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JOC가 자동차 성화 봉송 방식을 채택하려 했다가 연기했다고 보도했다. 성화는 그리스에서 도착해 동일본 대지진의 피해를 입은 지역들을 이동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성화가 일본에 도착한 직후인 지난 21일 미야기현 센다이역에 이를 구경하기 위한 인파 수만 명이 몰리면서 성화 전시는 중단됐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첫 번째 성화 봉송 주자였던 미국 여자프로축구 스카이블루FC 소속 공격수 가와스미 나호미(35)는 성화 봉송을 거부한 상황이다.
나호미는 2011년 국제축구연맹(FIFA) 독일 여자월드컵에서 함께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일본 대표팀 멤버들과 오는 26일 후쿠시마현 J빌리지에서 성화봉송을 시작하기로 돼 있었다. 나호미는 23일 트위터에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이번 성화봉송 주자에서 사퇴한다”고 밝혔다.
결국 자동차 운반 방식의 성화봉송조차 연기됐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지난 22일 도쿄올림픽 연기를 검토한다고 발표함에 따라 판단이 내려질 때까지 성화 봉송을 하지 않기로 한 것이다.
도쿄올림픽이 연기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대회 조직위에는 이미 구매한 올림픽 티켓이 유효한지에 대한 문의가 쇄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직위는 “(연기를) 가정한 질문에는 답변할 수 없다, 앞으로의 상황을 보면서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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