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가 국내 최초로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한 중고차 비대면 디지털 경매 시스템을 구축했다.
현대글로비스는 24일 중고차 매매업체 전용 신규 디지털 경매 시스템 ‘오토벨 스마트옥션’을 론칭했다고 밝혔다. 이 시스템은 전국 3곳의 자동차 경매장에서 각기 진행되는 경매 정보를 하나의 서버를 통해 실시간으로 통합·공유해 경매 사용자인 중고차 매매업체의 편의성을 높였다. PC·모바일을 이용해 실시간 원격 입찰도 가능하다.
이에 따라 현대글로비스에 등록된 1900여개 중고차 매매업체는 지역에 관계없이 일주일에 세 번 열리는 모든 자동차 경매에 온·오프라인을 통해 참여할 수 있게 됐다. 이동 거리를 줄이고 시간을 절약할 수 있는 경매 환경이 마련된 것이다. 한 곳의 경매에만 참여하던 매매업체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3곳 경매장에 출품된 매물 정보에 모두 접근할 수 있게 됐다.
현대글로비스는 클라우드 기반의 디지털 경매 서비스로 출품 차량이 많아질 것에 대비해 맞춤형 ‘4-레인(lane)’ 실시간 입찰 시스템도 구축했다. 출품된 중고차를 차종·연식 등 일정한 기준에 따라 네 개의 레인으로 나눠 배치하고, 매매업체가 원하는 특정 레인을 선택해 신속하게 입찰에 참여하게 하는 방식이다. 1개의 레인으로 운영되던 경매에 비해 평균 경매 시간이 약 60%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중고차 업계 최초로 증강현실 기술도 도입됐다. 출품 차량의 성능점검 정보를 매매업체에 보다 입체적으로 제공한다. 기본 정보는 물론 부위별 사고이력까지 3D 증강현실 형태로 확인할 수 있다. GPS 기반의 차량 위치 찾기 서비스도 이용 가능하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오토벨 스마트옥션 서비스는 경매 시스템의 디지털화를 실현해 매매업체와 출품인의 편의성을 극대화한 중고차 도매의 혁신적인 모델”이라며 “자동차 경매가 국내 중고차 매매시장의 선진화를 이끌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신규 시스템을 개발하고 서비스 품질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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