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역 당국은 유럽발(發) 입국자를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전수조사를 시행한 첫 날(22일) 152명의 유증상자가 나왔다고 23일 밝혔다. 25일부터는 인천공항 내에 ‘워킹스루(도보이동형)’ 선별진료소를 설치해 검사 속도를 끌어올릴 방침이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어제 하루 동안 유럽발 항공편 등에서 1442명이 입국했고, 이 가운데 152명은 유증상자로 격리시설에서 진단검사를 받았다”고 밝혔다. 윤 반장은 이어 “미국을 포함한 나머지 국가의 위험도가 유럽만큼은 아니라고 판단하지만,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유럽 외 다른 국가 입국자에 대한 검역 강화 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방역 당국에 따르면 전날 발생한 신규 확진자 64명 가운데 해외유입 사례는 14건(21.9%)이었다. 유럽 입국자가 6명, 미국 입국자가 8명이다. 1명은 외국인이지만 나머지는 모두 내국인이다.
방역 당국은 25일부터는 인천공항 내 워킹스루 선별진료소 20개를 운영하기로 했다. 해외 유입 사례가 늘어나는 만큼 검사 효율도 높이겠다는 취지다. 자동차로 검사를 받는 ‘드라이브스루’보다 공간 확보가 용이한 데다, 자동차가 없어도 검사를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손영래 중수본 홍보관리반장은 “작은 부스를 여러 개 만들어 검사자가 한 부스에 들어가면 밖에서 의료진이 검체를 채취하고, 검사 완료 부스를 소독하는 동안 또 다른 부스에서 다른 검사자의 검체 채취를 진행하는 식”이라며 “1인당 5~7분 만에 검사가 가능해 기존 진료소 검사 속도보다 6~7배 빠르다”고 설명했다.
최지웅 기자 wo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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