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병 판 돈 기부… “저소득 어르신들에게 써달라”

Է:2020-03-20 13:25
:2020-03-20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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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경찰서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마스크 품귀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강릉에서 한 시민이 빈 병을 팔아 모은 돈 약 22만원을 기부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20일 강릉경찰서 북부지구대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쯤 한 시민이 지구대 출입문 앞에 검정 비닐봉지를 두고는 사라졌다.

직원들이 바로 따라 나섰지만, 시민은 이미 사라진 뒤였다.

시민이 두고 간 봉지 안에는 손편지와 함께 현금 22만6000원이 들어 있었다.

손편지에는 “안녕하세요. 주문진에 거주하는 시민입니다. 힘드신 저소득 어르신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릴까 해 많은 이들의 손길로 빈 병을 수거해 모은 돈입니다. 마스크나 소독제를 구매해 나눠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라고 적혀 있었다.

경찰은 시민과 어렵게 전화연결을 했지만, 그는 극구 이름이 알려지는 것을 사양했다.

북부지구대는 시민의 뜻대로 주문진읍사무소와 협의해 마스크와 손 소독제를 구매해 주변 저소득 어르신들께 전달하기로 했다.

이한섭 북부지구대장은 “모두가 코로나19로 힘겨운 가운데 따뜻한 마음을 가진 시민들이 있어서 이 어려움을 충분히 이겨낼 수 있고, 따뜻함이 피로에 지친 경찰관에게도 전해져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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