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나미 초토화’ 日 마을, 방사능 오염수 방류 반대 첫 결의

Է:2020-03-18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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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해 4월 후쿠시마현 오쿠마에 있는 후쿠시마 제1원전을 둘러보고 있다. 2013년 9월 이곳에 방호복 차림으로 방문했던 아베 총리는 이번에는 국내외에 후쿠시마의 안전을 홍보하기 위해 양복 차림으로 왔다. AP 뉴시스

일본 지방의회가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를 바다로 방출하려는 일본 정부에 처음으로 반기를 들었다.

18일 도쿄신문에 따르면 나미에마치 의회는 17일 오염수의 해양방출에 대한 반대 결의안을 채택했다. 나미에마치는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10㎞가량 떨어진 마을로 2011년 3월 대지진 당시 쓰나미 피해에 이은 제1원전 폭발 사고로 방사능 오염의 직격탄을 맞은 지역이다.

의회는 만장일치로 채택한 반대 결의안에서 “오염수의 해양 방출은 지역 어민들의 조업 재개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것”이라며 중앙정부가 지역주민의 감정을 무시하고 피해자들에게 새로운 고통을 강요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의회는 이어 별다른 대책도 마련하지 않은 상태에서 오염수를 방출하는 것은 마을의 존속에 관계되는 문제라고 덧붙였다.

또 의회는 “어업의 전면 재개를 목전에 둔 시기에 보관 용량이 한계에 이르렀다는 이유로 안이하게 해양 방출을 한다면 풍평피해(소문으로 인한 피해)를 한층 키울 것”이라며 트리튬(삼중수소) 제거 기술을 개발할 때까지 오염수의 탱크 보관을 계속해 달라고 호소했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전문가 소위가 지난 1월 제시한 해양 방류 및 수증기 방출안을 토대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처분 방안을 조만간 결정할 예정이다. 전문가 소위가 해양 방출이 더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밝힌 터라 오염수는 후쿠시마 원전 앞바다에 방류될 가능성이 크다.

후쿠시마 원전 부지에는 118만t가량의 오염수가 저장돼 있고, 하루 평균 170t씩 증가하고 있다. 현재 속도라면 2022년 중으로 137만t 규모의 저장 탱크가 꽉 찬다.

박장군 기자 genera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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