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태옥도 무소속 출마…김형오 “여당에 승리 바칠 뿐”

Է:2020-03-18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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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이부망천’ 발언이 발목 잡아…권성동 등 무소속 출마 속출

대구 북구갑 공천에서 컷오프된 정태옥 미래통합당 의원이 18일 통합당 대구시당 당사에서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구 북갑에서 컷오프(공천 배제)된 정태옥 미래통합당 의원이 18일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공천을 받지 못한 통합당 현역 의원들의 무소속 출마가 줄을 잇고 있다.

정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공천은 대구·경북민의 지역정서를 철저히 외면한 사천이었다”며 “북구민들로부터 직접 선택을 받기 위해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다. 꼭 살아서 당에 돌아오겠다”고 밝혔다.

앞서 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는 대구 북갑에서 정 의원을 컷오프하고, 당 인재영입위원회가 영입한 양금희 한국여성유권자연맹 중앙회장을 공천했다. 정 의원은 “보수우파적 정체성과 지역 연고가 거의 없는 인사를 TK(대구·경북)에 내리꽂은 것에 대해 당원들과 지역 주민들이 울분을 토하고 있다”며 “이대로 물러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정 의원이 컷오프된 것에는 2018년 6월 지방선거를 뒤흔들었던 ‘이부망천’(이혼하면 부천, 망하면 인천) 발언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당시 자유한국당(통합당 전신)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이었던 정 의원은 사전투표 전날 방송 토론회에서 지역을 비하하는 ‘이부망천’ 발언을 했고, 논란이 커지자 결국 선거일 직전 탈당했다. 이후 지난해 1월 복당했다.

권성동 미래통합당 의원이 16일 강릉 선거사무실에서 무소속 출마 기자회견을 마친 뒤 두 주먹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6일에는 권성동 의원(강원 강릉)이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곽대훈 의원(대구 달서갑)도 지난 13일 무소속 출마 의사를 밝혔다. 국회부의장 출신 5선의 이주영 의원(경남 창원마산합포)과 4선의 김재경 의원(경남 진주을)도 컷오프에 반발하며 무소속 출마를 고심하고 있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는 대구 수성을, 김태호 전 경남지사도 고향인 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에 무소속으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홍 전 대표 등을 중심으로 영남권 중진과 TK 의원들이 힘을 모은다면 ‘무소속 연대’가 탄력을 받을 수도 있다. 다만 각자 입장이 달라 연대 움직임은 아직까지 가시화되지 않고 있다.

김형오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장이 13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공천 작업을 이끌었던 김형오 전 공관위원장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탈당과 무소속 출마는 여당과 정권에게 승리를 바칠 뿐”이라며 “낙천에 대한 서운함과 불만 때문에 문재인 정권 심판이라는 천재일우의 기회를 놓칠 수는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통합의 정신을 살려 단일대오로 정권 심판에 총궐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상헌 기자 kmpape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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