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군산의 한 70대 기초생활보장수급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해 고생하는 의료진에게 감사하다며 성금과 마스크를 전달했다.
16일 군산시는 “이날 한 남성이 미성동주민센터를 찾아와 봉투와 함께 마스크 40장을 내놓았다”고 밝혔다.
봉투에는 성금 300만원과 함께 “코로나19로 고생하는 의료진들께 감사하다”며 “보잘것없지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빈다. 항상 건강하시라”는 내용의 편지가 담겨있었다.
주민센터 직원들이 ‘이름이라도 알려달라’고 요청했지만 그는 “그럴 필요 없다”며 극구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 “한때 기초생활보장수급자로 많은 도움을 받아왔다”며 “어려울 때 적지만 도움을 주고 싶었다”는 말만 남기고 떠났다고 한다.
서준석 미성동 동장은 “마스크와 모자까지 써 얼굴을 전혀 알아볼 수가 없었으나 대략 70대로 보였다”고 연합뉴스에 전했다.
군산시는 해당 성금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전달해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쓰고 마스크는 주위의 기초생활 보장수급자에게 지원할 계획이다.
이화랑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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