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규모 확진 사태가 발생한 성남 은혜의 강 교회에서 예배에 참석한 사람들의 입에 일일이 분무기로 소금물을 뿌린 것이 감염 확산의 주요 원인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교회 측은 ‘소독’ 목적으로 이같은 행위를 했다고 한다.
이희영 경기도 코로나19 긴급대책단 공동단장은 16일 “이달 1일과 8일 이 교회의 예배 CCTV를 확인한 결과, 교회 측이 두 날 모두 예배당 입구에서 예배를 보러온 사람들 입에 분무기를 이용해 소금물을 뿌린 것을 확인했다”며 “이는 잘못된 정보로 인한 인포데믹(infodemic·정보감염증) 현상으로 본다”고 말했다.
감염병 대처에 대한 잘못된 정보로 인해 감염이 더욱 확산됐다는 것이다.
이 공동단장은 이어 “이 교회의 신도인 서울 광진구 확진자 입에 분무기로 소금물을 뿌리는 장면이 확인됐고, 이 분무기를 소독하지 않은 채 다른 예배 참석자들의 입에 계속 뿌리는 모습도 확인돼 확진자가 더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도는 또 확진자의 증상 발현 시기는 애초 8일로 파악됐으나 역학조사 결과 지난 2일 증상이 나타났다는 사례도 확인돼 역학조사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는 이 교회의 주말 예배 때마다 전체 신도 130여명 가운데 100여명이 참석했던 것으로 파악했다.
앞서 이날 오전 은혜의 강 교회 신도 40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은혜의 강 교회와 관련한 확진자는 모두 47명으로 늘었다. 15일 0시 기준 확진자 124명이 나온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콜센터에 이어 수도권에서 2번째로 큰 규모의 집단 감염 사례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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