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원순 서울시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교회 내 확산에 대해 “교회 34%가 여전히 오프라인 예배 중”이라며 “당분간 종교행사를 온라인으로 진행하거나 자제해줄 것을 강력히 당부한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16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코로나19 브리핑에서 “교회에서 산발적인 집단 감염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단 현실적인 교회 제재 방안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박 시장은 학생들에게도 주의를 당부했다. 그는 “개학이 늦춰지면서 PC방이나 노래방을 찾는 학생들이 많다”며 “‘나는 체력이 좋으니 괜찮다’ ‘집에 있기 답답하다’는 식으로 방심하지 말고 ‘잠시멈춤’(서울시 사회적거리두기 캠페인)에 동참해달라”고 말했다. 직장인들에겐 “출장과 회식을 자제해달라”고 호소했다.
아울러 시민들에 대해 ‘잠시멈춤’ 연장을 부탁했다. 박 시장은 “애초 계획대로 지금 잠시멈춤 중단하기에는 상황이 엄중하다”며 “시민들의 피로도가 높은 건 알고 있지만 조금 더 동참해달라”고 말했다.
앞서 수도권 최대 집단감염이 발생한 구로구 콜센터 확진자는 129명까지 늘었다. 서울시민 79명 경기도민 32명 인천시민 18명으로 구성된다.
서울시는 시내 콜센터 총 527곳에 대한 코로나19 관련 전수조사를 마쳤다. 조사 결과 523개 업체가 이미 방역을 마쳤고, 101개 업체가 재택 근무를 시행하고 있었다.
서울시는 콜센터를 넘어 시내 코로나19 고위험 사업장 1만4671곳을 전수 조사할 계획이다. 우선 PC·노래방 1만227곳에 대한 전수조사부터 서두른다.
‘재난긴급생활비’ 추경 반영을 계속해 추진한다. 재난긴급생활비는 코로나19로 경제적 직격탄을 맞은 800만명에게 두 달간 60만원을 지원하자는 내용이다. 박 시장은 “정부와 국회가 이번 추경에 꼭 반영해 주길 다시 한번 부탁한다”며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오주환 기자 joh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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