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오, 친문인사 공천 논란에 책임지고 전격 사의

Է:2020-03-13 12:15
:2020-03-13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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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이 아무리 좋아도 고객이 사지 않으면 안된다”

미래통합당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이 13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공관위원장직 사퇴의 뜻을 밝히고 회견장을 나서고 있다. 연합

김형오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장이 13일 친문(親文) 논란이 있는 김미균 시지온 대표의 서울 강남병 공천을 철회하면서 이에 책임을 지고 위원장직에서 사퇴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김 대표 같은 원석의 앞길을 막고 부득이 철회해야 하는 상황이 인간적인 도리가 아니기 때문에 사직하게 됐다”며 “공관위원들이 정말 열심해 해줬는데 제가 그분들의 뜻을 다 받들지 못하고 판단의 실수도 있었다”고 사직의 이유를 밝혔다.

미래통합당 서울 강남병에 전략공천된 김미균 시지온 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입장 발표와 질의응답을 마친 뒤 서둘러 자리를 떠나고 있다. 연합

전날 서울 강남병에 김 대표를 공천한다고 발표한 이후 김 대표의 페이스북에 문재인 대통령에게 받은 선물이 게재돼있어 통합당에서 ‘친문 인사’를 공천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일었다. 김 대표는 페이스북에 문 대통령의 편지를 언급하며 “‘정성을 다해 살아온 하루하루가 쌓여 우리의 삶과 마음이 보름달처럼 커졌다’라고 적어주신 편지가 좋아서 여러 번 꺼내 읽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김 대표의 공천 철회 이유와 관련해서는 “상품이 아무리 좋아도 고객이 사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SNS에 때문에 하룻밤에 ‘문빠’가 됐다. 전혀 그런 게 아니다”라며 “통합당에 배울 것이 많다. 서울 강남병에 공천돼 굉장히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친문 논란에 대해 해명을 하고 통합당 공천에 대한 강한 의지를 피력했지만 공천을 철회 당한 것이다.

김 위원장은 당내 ‘사천’ 비판과 관련해서는 다시 한번 극구 부인했다. 김 위원장은 “어렵고 힘들게 영입하면 사천이라고 하고 경륜 있는 사람들을 추천하면 돌려막기나 구태라고 비판한다”며 “그렇게 이야기하는 부분은 아주 적은 부분이어서 염두에 두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를 비롯한 공관위원 모두가 한 점 부끄러움 없이 당당하게 임했다”고 밝혔다.

향후 공관위는 이석연 공관위 부위원장이 위원장 권한대행을 맡아 이끌게 된다. 이석연 부위원장은 “사실 저도 같이 물러났어야 한다”며 “우리가 처음 시작할 때 혁신을 이루겠다고 다짐을 했는데 지금은 혁신 공천의 막바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남은 공관위원들이 공천혁신으로 정권에 제동을 걸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겠다”며 “위원장의 뜻을 받들어 마지막까지 남아있겠다”고 밝혔다.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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