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법조계에 따르면 전 목사 측은 전날 세 번째 구속적부심을 법원에 청구했다.
구속적부심은 수사 단계에서 구속 영장이 발부된 피의자가 법원에 구속 여부를 다시 판단해줄 것을 신청하는 절차다.
전 목사 측 변호인 3명은 각각 구속적부심 3건을 청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사건은 모두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1-1부(부장판사 김재영·송혜영·조중래)에서 심리할 예정이다.
앞서 전 목사는 지난달 25일, 경찰에 의해 구속된 지 하루 만에 구속적부심을 청구했지만 법원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후 지난 3일에도 두 번째 구속적부심을 청구했지만 법원은 이를 기각했다.
전 목사는 선거운동 기간이 시작되기 전 전국 순회 집회와 각종 좌담에서 기독자유당 등 특정 정당 지지를 호소하는 등 정치적 발언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서울 종로경찰서는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전 목사의 구속영장을 검찰에 신청했고, 법원은 지난달 24일 “선거권이 없어 선거운동을 할 수 없는 사람이 총선을 앞두고 대규모의 청중을 상대로 계속적인 사전 선거운동을 한 사안으로 범죄혐의가 소명된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전 목사는 구속 직후 옥중서신을 통해 “문재인과 대법원장 김명수의 하수인들에 의해 결국 구속됐다”며 “구속적부심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 4일 전 목사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으며, 8일에는 불법집회 혐의 등으로 추가 송치했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부장검사 김태은)는 전 목사를 송치 이후 수차례 소환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성훈 기자 tell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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