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적 마스크 납품업체인 ‘지오영’의 조선혜 대표가 온라인상에 퍼지고 있는 ‘청와대·김정숙 여사 유착’ 의혹을 직접 반박하며 황당함을 드러냈다.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는 10일 방송을 통해 조 대표와의 통화 내용 일부를 공개했다. 먼저 조 대표는 자신이 김정숙 여사, 손혜원 열린민주당 의원과 함께 숙명여고를 졸업해 ‘숙명 라인’을 유지하고 있다는 카르텔 의혹에 대해서 해명했다.
그는 “가짜가 일부 섞여야지 열이 나는데 몽땅 말도 안 되는 기사가 나왔다. 또 그걸 유튜브에서 자꾸 퍼나르고 있다”며 “저는 인천 인일여고를 나왔는데 숙명여고 동기 선후배 관계라고 하고 숙명여고 재단 이사장이라고 한다. 열이 나야 되는데 웃음만 나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소설도 그냥 소설이 아니다. 완전히 조선혜와 지오영을 다른 사람으로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또 남편에 대한 소문도 바로 잡았다. 일각에서는 조 대표의 남편이 최창희 공영홈쇼핑 대표라는 주장이 나왔다. 뿐만 아니라 그가 문재인 대통령 선거 캠프에서 활동했으며 ‘사람이 먼저다’라는 슬로건을 만든 인물이라는 내용도 근거없이 확산됐다.
조 대표는 “우리 남편이 무슨 공영홈쇼핑 사장이라고 하는데 난 누구인지도 모른다”며 “제 나이를 10년이나 내리고, 손 의원을 본 적도 없는데 갖다 붙였다”고 말했다. 이어 “진실이 하나도 없다”며 “저는 정치적인 것을 절대 이용하지 않는 걸 철칙으로 하는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조 대표의 발언은 앞서 청와대가 밝힌 해명과 같다. 청와대는 9일 브리핑을 통해 “김 여사는 숙명여고를 나왔고, 조 대표는 숙명여대를 나왔다”며 “같은 숙명을 연결시켜 동문이라고 (주장하고) 있는데, 두 사람은 일면식도 없다”고 밝혔다.

또 “모 홈쇼핑 대표이사가 (대선) 캠프 출신이고, 그 홈쇼핑 대표와 조 대표가 부부 사이라고 알려졌는데 그것 역시 사실이 아니다”며 “모두 다 명백한 가짜뉴스”라고 지적했다.
여기에서 지목된 공영홈쇼핑 역시 같은 날 “사실이 아닌 악성 루머”라는 입장을 내놨다. 실제로 조 대표의 남편은 최씨가 아닌 장씨인 것으로 드러났다.
조 대표는 일부가 공적 마스크 공급 업체의 독과점 형태를 지적하며 제기한 특혜 의혹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전체 약국 시장 규모를 가장 많이 가진 곳이 지오영이고 2~3회 배송이 가능해 금방 전달할 수 있다”며 “빠른 공급이 필요하기 때문에 우리 가 1위, 백제약품이 2위 거래처로 들어간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100위권 기업을 지정했으면 특혜라고 할 수 있지만 1, 2위 업체를 집어넣은 건데 그게 무슨 특혜냐”고 반문했다.
그는 “국가가 마스크 조달을 900원에 하는데 아직 정부 단가 계약이 다 끝나지 않았다”며 “지금은 물량 때문에 그냥 무조건 다 잡는다. ‘이러다가 밑지는 거 아니냐’는 말이 나오는데 제가 해보자고 그랬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 (규모가) 가장 크기 때문에 모범적으로 하자는 생각을 한다. 마스크를 해서 본전만 되면 안 남아도 된다”며 “다들 국민에게 단 1장이라도 더 갔으면, 국민에게 뭐라도 해드릴까 라는 생각으로 한다”고 덧붙였다.
조 대표는 마지막으로 떠도는 가짜뉴스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10%는 맞고 90%는 틀려야지 상대를 하는데 정말 말도 안되는 소리”라며 “정치적으로 이용하려고 하는 것들이 문제인 것 같다. 지금 전 직원들이 애쓰는 상황에서 상처를 주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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