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 직후 7% 폭락한 뉴욕증시…서킷브레이커 발동

Է:2020-03-10 05:19
ϱ
ũ
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코로나19 확산 공포와 국제유가 폭락으로 현지시각으로 9일 미국 뉴욕증시가 개장하자마자 폭락해 서킷브레이커까지 발동됐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0분 개장과 함께 폭락해 약 4분간 거래가 중지됐다. 뉴욕증시는 스탠더드앤푸어스(S&P) 500지수가 7% 하락하면 시장에 미치는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매매를 일시 정지하는 제도인 서킷브레이커가 발동한다.

15분간 거래 중단된 후 오전 9시49분부터 거래가 재기됐지만 여전히 5~6%대의 폭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9시39분을 기준으로 다우존스 30 산업 전장보다 1884.88포인트(7.29%) 폭락한 2만3979.90에 거래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208.16포인트(7.00%) 추락한 2764.2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588.18포인트(6.86%) 폭락한 7987.44에 거래됐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의 확산과 국제유가 폭락 등이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고 평가했다. 유럽과 미국 등에서 코로나19가 지속 확산하면서 시장의 공포심을 극대화하고 있다. 이탈리아에서 확진자가 빠르게 늘면서 당국은 일부 지역에 봉쇄령을 내리는 등 전격적인 조치도 단행됐다.

존스홉킨스대학의 집계에 따르면 코로나19의 전 세계적 확진자는 11만 명을 상회했다. 사망자는 3900명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늘었다. 미국에서도 확진자가 560명 이상으로 증가했으며 금융의 중심지인 뉴욕주도 확진자가 급증해 비상사태를 선포하기도 했다.

여기에 국제유가도 폭락하면서 지수를 더 끌어내렸다. 지난주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은 추가 감산은 물론 이달 말 종료될 예정인 기존 감산 합의의 연장에도 합의하지 못했다. 러시아가 추가 감산에 대한 반대 입장을 굽히지 않았기 때문이다. 4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21.15% 추락한 32.55달러에, 브렌트유는 21.29% 폭락한 3.63달러에 움직였다.

금융시장 상황이 심각해지자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단기 유동성 투입을 긴급히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연준의 공개시장조작을 담당하는 뉴욕 연은은 이날 성명을 통해 하루짜리(오버나이트) 환매조건부채권(Repo·레포) 거래 한도를 오는 12일까지 기존 1000억 달러에서 1500억 달러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기간물 레포 한도도 기존 200억 달러 수준에서 450억 달러로 상향 조정하기로 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
Ŭ! ̳?
Ϻ IJ о
õ
Ϻ Ź