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숭이 공연 힘든데, 왜 지원 없나” 난동부린 전 복싱챔피언

Է:2020-03-09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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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프로복싱 세계 챔피언 출신인 50대 남성이 만취해 구의회 건물 출입문을 부수고 무단 침입했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계양경찰서는 공용물건손상 및 건조물침입 혐의로 A씨(59)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9일 밝혔다. A씨는 지난 6일 오후 8시10분쯤 인천시 계양구 작전동 계양구의회 건물 앞에서 나무 받침대로 구의회 유리문을 내리쳐 파손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그는 술에 취한 상태였고, 건물 주변에 있던 가로 60㎝, 세로 50㎝ 크기 나무받침대로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가 유리문을 부순 뒤 건물 안으로 침입한 사실도 확인됐다. 이를 지나던 한 행인이 발견 후 신고했고, A씨는 출동한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조사 결과 A씨는 과거 복싱선수 활동을 해왔으며, 국제복싱연맹(IBF) 플라이급 세계챔피언에 오르기도 했던 인물로 밝혀졌다. 은퇴 이후 전북 부안 지역에서 원숭이 공연장을 운영해왔다. 그러나 최근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영업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경찰에서 “코로나19로 공연장을 휴업하게 돼 생계유지가 어려워졌으나 나라에서 지원해주지 않고 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만취 상태였던 A씨를 일단 귀가조치했고 조만간 재소환해 정확한 범행 경위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자신의 사업장과는 관계없는 구의회 건물을 파손하고 침입한 이유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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