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 구리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맞서 시중에서 품귀 현상을 빚고 있는 마스크 문제 해결을 위해 면 마스크 제작에 나섰다.
앞서 안승남 구리시장은 지난달 4일 질병관리본부 등에 면 마스크를 사용하면 감염증 예방효과가 있는지, 1회용 마스크를 무해한 소독제를 뿌린 후 재사용해도 되는지 등을 질의한 바 있다.
안 시장은 4일 코로나19 대응 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방역의 필수품인 마스크를 보건업무를 담당하면서 대민접촉이 잦은 직원들 외 전 직원들도 면 마스크를 사용토록 했다.
이어 정부에서 면 마스크를 제작해 지자체에 신속히 배부해 줄 것을 강력히 건의했다. 특히 코로나19 장기화에 대비하여 관내에서 면 마스크 취급이 가능한 업체를 수소문해서 마스크 제작을 의뢰하기로 했다.
때마침 재봉틀을 갖춘 구리시여성·노인회관 홈패션 봉제반 수강생들이 자발적으로 수제 ‘마스크 만들기’에 참여하게 됐다. 5개 반에서 수업 종료 후 2시간씩 하루에 100~200매씩 1주일간 1200매 정도 제작이 예상된다.

마스크 제작에 들어가는 예산은 재난관리기금에서 지원된다. 원단은 시험성적서가 있는 것으로 인체에 안전하며, 사람들이 많은 밀집된 공간이나 밀폐된 공간이 아니라면 세탁 후 재사용할 수 있어 위생적이다.
시는 코로나19 감염 가능성이 없는 불필요한 곳에서의 1회용 마스크 사용을 자제함과 더불어 제작된 면 마스크는 코로나19 감염증 확산세 추이에 따라 우선순위를 정해 가장 필요로 하는 곳에 차례로 배부할 예정이다.
식약처에서도 3일 감염 우려가 크지 않거나 보건용 마스크가 없으면, 상황과 장소에 적절하게 면 마스크를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권고사용을 개정했다.
안 시장은 “코로나19 여파로 마스크 대란까지 몰고 온 엄중한 시기에 이 위기를 의연하게 극복하기 위해서는 신속하고 정확하게 촘촘하게 지혜로운 선제 대응이 중요하다”며 “자원봉사자 여러분이 한땀 한땀 정성 들여 제작한 면 마스크가 바이러스와의 전쟁에서 시민의 건강과 구리시의 안전을 지키는 또 하나의 훈훈한 미담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격려했다.
한편, 마스크 착용 전에는 비누와 물, 또는 손 소독제로 손을 씻어야 하며, 입과 코를 완전히 가리도록 착용하고 마스크를 사용하는 동안에는 마스크를 만지지 않는 것이 좋다.
구리=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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