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마스크 착용 열풍에 “과학적 증거 없어”

Է:2020-03-04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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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공적 판매처에서 마스크 물량을 공급하기 시작한 2일 오전 강원 강릉시 주문진우체국 앞에서 시민들이 마스크가 5분만에 완판되자 "왜 마스크가 부족하냐"며 관계자에게 항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함께 커지는 마스크 착용 열풍에 “감염방지에 효과가 있다는 과학적 증거는 없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진 전 교수는 4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세계보건기구(WHO)는 물론이고 미국과 유럽, 어느 곳에서도 마스크 착용을 권장하지 않는다”며 “마스크 착용이 감염방지에 효과가 있다는 과학적 증거는 없다고 한다. 마스크를 쓰면 손으로 얼굴 만질 기회가 더 늘어나거나 가짜 안전감을 줘서 더 위험허다며 (마스크 착용을) 말린다”고 주장했다.

진 전 교수는 이어 마스크를 사기 위해 길게 늘어선 줄을 언급하며 “이제는 마스크 사겠다며 ‘사회적 격리’의 원칙까지 무시하니, 더 위험하다. 심지어 확진자까지 그 줄에 끼어 있더라”며 “한국에서는 종교적 신앙처럼 굳어져서 이제 와서 생각이 바뀌기는 힘들 것 같다”고 적었다.

진 전 교수는 또 대한의사협회를 겨냥해 “의사 이익단체가 정당과 짝을 지어 방역 전문가 행세하는 나라”라며 “다른 나라 의사들은 말리는 일을 한국 의협에서만 권한다면 이 분들이 다른 나라 의사들이 갖지 못한 다른 증거나 근거들을 따로 갖고 있다는 얘기다. 사태가 끝나면 판단의 증거나 근거가 뭔지 확인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혼란의 재발을 피하기 위해서라도 꼭 필요한 일이다”라며 “나도 혼란스러워 이 사실을 몇 차례 소개했지만, 반응이 거시기하더라. 이건 의학과는 별 관계 없는 사회학적 현상으로 보인다”며 글을 맺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하이서울유스호스텔 대강당에서 열린 안철수신당(가칭) 중앙당 창당발기인대회 사전행사에서 "무너진 정의와 공정의 회복"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연합뉴스

진 전 교수의 말대로 의료진이나 감염자가 아닌 일반인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된다는 외신 보도가 나오고 있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코로나19 예방 목적으로 마스크를 구매할 필요는 없으며 마스크가 있더라도 외출 시 착용하지 않아도 된다”고 1일(현지시간) 조언했다. 특히 의료용 N95 마스크는 일반인에게 더욱 불필요하며 도리어 건강에 해를 끼칠 가능성도 있다.

엘리 페렌세비치 아이오와 의대 교수는 포브스에 “건강한 일반인은 마스크를 필요로 하지 않으며 착용해서도 안 된다”며 “마스크가 건강한 사람을 감염에서 보호한다는 증거는 없다”고 말했다. 페렌세비치 교수는 “마스크를 잘못 착용하면 얼굴을 평소보다 더 자주 만지게 되고 그 결과 감염 위험이 높아지게 된다”며 “마스크를 쓰고 벗기 전에 손을 깨끗이 씻지 않아도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권준욱 코로나19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도 지난 3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 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마스크 착용을 코로나19 예방법으로 권고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WHO 권고사항에서도 마스크 착용을 우선적으로 권고하지 않는다”며 “전문가들은 기침을 하는 사람의 비말(침방울)이 다른 사람에게 가는 걸 막을 때 마스크를 써야 한다고 하나같이 얘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준규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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