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가 공적 판매처를 통한 마스크 공급물량을 늘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 마스크 수급 태스크포스(TF)는 4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대책을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3일 알려졌다. 현재 일일 생산량의 50%에서 70%이상 수준으로 확대하는 방안이다. 현재 정부는 농협 하나로마트와 우체국, 공영홈쇼핑을 통해 시중 절반가격으로 마스크를 공급하고 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경제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마스크 공적 공급 물량을 현재 일일 생산량의 50%에서 대폭 늘리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1100만개 수준인 마스크 일일 생산량을 1300만~1400만개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의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은 브리핑에서 “마스크의 원활한 공급으로 국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마스크 공적 판매물량 확대 등을 포함한 종합대책을 만들어 조만간 공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이날 국무회의에서 “마스크를 신속하고 충분히 공급하지 못해 불편을 끼치는 점에 대해 국민들께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마스크 수급 안정을 위해 국내 생산량을 늘리고 공적 유통시스템으로 공평하고 합리적으로 마스크가 배분될 수 있게 하는 방안을 하루속히 마련하기로 했다.
정부나 지방자치단체에서 일괄 구매해 주민센터 등을 통해 나눠주는 방안도 논의하고 있다. 형평성 확보 차원에서 마스크가 정말 필요한 사람에게 공급되도록 건강보험 시스템 등을 활용해 중복 구매를 막는 방안도 개발 중이다. 전국 약국을 연결하는 정보망인 의약품안전사용서비스(DUR·Drug Utilization Review)을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DUR은 병원과 약국을 연결한 네트워크로 2010년부터 도입됐다. 의약품의 부적절한 처방과 조제 사실 등을 의·약사가 알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통상 DUR에는 처방약 정보만 기록되지만 의약외품인 마스크를 처방 약과 마찬가지로 관리하는 것도 기술적으로 가능하다.
농협중앙회는 4일 전국 2219개 하나로마트를 통해 마스크 100만장을 판매한다. 이날 공급량인 70만장보다 30만장 확대 공급한다. 각 하나로마트는 4일 오후 2시부터 판매를 시작한다. 1인당 5매 이내에서 제조업체 출고가격인 평균 1100원대다. 농협은 구매 고객의 줄서기 문제와 대기시간 증가 등 불편을 줄이기 위해 영업점별 번호표 배부, 잔여물량 공지 등 방안도 검토·시행하고 있다. 각 지역별 하나로마트 위치 등 자세한 내용은 농협하나로유통 홈페이지나 농협몰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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