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2일 부산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환자 3명의 동선이 확인됐다.
부산시는 23일 부산 3번·부산 4번·부산 5번 등 3명의 동선을 공개했다. 시는 동선을 바탕으로 접촉자를 파악하고 있다며, 의심증세가 있으면 질병관린본부 콜센터나 관할 보건소로 연락하라고 전했다.
부산 3번 A씨(19·여)는 지난 20일 온종일 집에서 지내다가 증상이 발생한 다음 날 집을 나서 오후 1시40분 부산시교육청을, 오후3시 광안동 슈가스팟에서 과외 수업을, 오후 5시40분 BHS한서병원 선별진료소에 도착해 코로나 검사를 받고 귀가했다. 그녀는 22일 오전 8시30분 양성 판정을 받고 부산대학교병원 음압격리실로 옮겨졌다.
A씨는 2주 전 일본 규슈 미야자키 지역을, 1주 전에는 필리핀 세부 여행을 한 뒤 지난 15일 김해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또 지난 16일에는 대구 번화가인 동성로를 방문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때문에 어디서 감염됐는지를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
부산시 보건당국은 A씨의 감염경로에 대해 “여행 이력이 굉장히 많아 어느 곳에서 감염이 됐는지는 역학조사를 통해 판단하겠다”며 “현재로서는 구체적으로 밝혀진 바 없다”고 밝혔다.
신천지 신자인 부산 4번 B(22·여)씨는 지난 18일 오후 7시쯤 동대구에서 시외버스를 이용해 해운대 터미널에 도착, 신선지국밥을 먹고 배스킨라빈스를 이용한 뒤 귀가했다. 다음 날 오전에는 경남선경CU편의점를, 오후에는 경남선경자이마트를 방문했다가 집에 있었다. B씨는 21일 해운대구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의뢰하고 귀가했다가 22일 오후 6시45분쯤 양성 판정에 따라 부산대학교병원으로 이송했다.

앞서 코로나19 확정 판정을 받았던 부산 2번의 자녀인 부산5번 C(24·여)씨는 지난 19일 오후 6시30분쯤 해운대에 있는 청산곱장에서 저녁을 하고 스타벅스 수영강변점에서 시간을 보낸 뒤 편의점 2곳을 들렀다가 귀가했다. 다음 날엔 종일 집에 있었고 21일 오후 8시 해운대구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를 의뢰한 뒤 집에서 대기했다. 그녀는 22일 확정 판정에 따라 오전10시쯤 보건소 구급차를 타고 부산의료원으로 이동했다.
한편 확진 환자가 늘어날 것에 대비해 음압격리 병상 69개와 부산의료원에 병상 540개를 추가로 확보할 예정이다. 확진 환자 수용을 위해 부산의료원을 통째로 비워 사용하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의료원에 입원해 있는 환자 가운데 경증인 경우 퇴원을 권유하고 중증 환자는 다른 병원으로 이송할 예정이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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