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0시 삼성전자가 한정판으로 출시한 ‘갤럭시Z플립 톰브라운 에디션’이 2시간30여분 만에 품절됐다. 온라인으로 판매가 이뤄졌는데 이 사이트 마저 트래픽 폭주로 접속 오류가 발생하면서 구매를 원했던 소비자들은 ‘클릭 전쟁’을 벌였다. 벌써부터 일부 온라인 중고거래 커뮤니티에서는 제품 가격보다 100만원이 넘는 웃돈이 붙어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삼성전자 홈페이지는 예약판매가 시작되기 전부터 전운이 감돌았다. 삼성닷컴 홈페이지에는 판매 30분 전부터 “접속 고객 폭증으로 페이지 접속이 지연되고 있다” “대기순서에 따라 자동 접속되니 잠시만 기다려달라”는 등의 메시지가 뜨면서 로그인 자체가 어려웠다.
이번 한정 에디션은 갤럭시워치 액티브2, 갤럭시버즈+까지 포함된 패키지로 가격은 297만원이다. 일반 갤럭시Z플립 제품이 197만원으로, 이보다 무려 100만원이나 높은 가격이지만 명품 브랜드인 톰브라운과 협업으로 특화된 디자인과 배경화면 등을 갖춰 희소성이 높다는 평가다.
완판 직후부터 온라인 중고거래 사이트에서는 구매에 성공한 제품을 ‘되팔이’한다는 글이 속속 올라오기 시작했다. 한 대표 중고거래 사이트에는 21일 오전 게시된 판매글만 수백 개에 이른다.
판매자들은 제품을 최대 1000만원까지 올리기도 했지만 현재는 400만원대로 가격을 낮춰 거래를 시도하고 있다.
당초 삼성전자는 5개 오프라인 매장에서 갤럭시Z플립 톰브라운 에디션을 판매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여파와 소비자 불편이 예상돼 전량 온라인 판매로 전환됐다.
삼성전자 측은 톰브라운 에디션의 폭발적인 반응에 추가 판매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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